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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만난 장 pd는 지난 33년간의 방송사 생활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며 자신의 자리를 차분히 정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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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그의 퇴임 소식을 해외에서도 알았을까.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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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에서 드라마국장직을 마치면 현업으로 쉽지 않은 분위기였던 지난 99년 장 pd는 보직에서 물러나자마자 연출생활을 재개했다. 그가 제일 아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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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직에 있다가 내려오면 후배들의 눈도 무섭고 자신 있게 프로그램을 만들기 힘들지요. cp, 국장, 심의위원을 거쳐 10년만에 연출을 다시하자니 처음엔 부담이 컸지만 무사히 5편의 작품을 마쳤지요. 퇴임이후에도 기회만 닿는다면 드라마를 만들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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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kbs의 전신인 당시 서울중앙방송에 입사한 장 pd는 라디오를 거쳐 뒤늦게 드라마 pd로 데뷔했다. 그가 가장 아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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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pd가 연출한 총 46편의 드라마 가운데 26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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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로잡힌 영혼’은 무엇보다 인간의 진실성, 존엄성, 휴머니즘이 바탕이 돼 있기 때문에 30여년 연출인생 중 가장 자부심 있게 내놓을 수 있는 작품이지요. 후배들에게도 항상 말하는데 테크닉보다 본질을 더 추구해야 한다, 작품의 기저엔 작가의 사상과 pd의 인생관 즉 그 담겨져 있는 정신이 문화적이어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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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후배들에게 쓴소리 한마디를 남겼다. “우리 방송기술은 이제 선진국 못지않아요. 그런데 후배들은 테크닉 개발에만 치중할 뿐 pd로서 생산해야 할 소프트웨어개발은 뒷전인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오랫동안 조연출 생활을 하는 것은 선배들로부터 연출자로서의 정신과 자세를 배우기 위한 것이지요. 앞으로 후배들이 젊고 신선하고 실험성 있는 작품을 구상하는 것과 동시에 작가정신을 배웠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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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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