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CBS <한국교회의 친일을 말한다> 제작한 김동민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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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친일 교단차원 반성해야”

|contsmark0|해마다 8월이면 친일문제와 독립을 얘기하지만 여기에도 금기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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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종교인들의 친일활동이다. 이런 상황에서 기독교채널인 cbs가 ‘자기고백’을 하고나서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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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tv제작본부는 광복절을 맞아 8·15 특집 다큐 <한국교회의 친일을 말한다> 편을 내보냈다. 방송이 나간 직후인 16일 이 프로그램을 제작한 김동민 pd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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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pd가 처음 이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 2월. ‘친일인명사전’ 문제를 둘러싼 논란을 지켜보면서 교회의 친일문제를 다뤄봐야겠다고 마음먹었고, 3·1절 에서 이를 한차례 방송했다. 당시 프로그램에 대한 반응이 좋아 광복절에 맞춰 tv다큐멘터리로 다시 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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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pd는 이번 다큐의 제작과정이 스스로에겐 충격이었다고 고백한다. 신사참배 권유 등 소극적 친일에 머물렀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더 심각한 수준이었다. 당시 교단 총회장과 지도급 인사들은 전투기와 기관총 대금을 헌납하고 심지어 교회 종까지 떼어다 바쳤으며, 신사참배를 하면서 황국신민사상을 전파하고, 기독 청년들을 전쟁에 내모는 등 적극적 친일에 가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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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문제는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김 pd는 “당신 신사참배를 처음 받아들인 것은 천주교였지만 이들은 해방이후 교단차원에서 공식 사죄했다. 그러나 기독교는 개인적 차원에서의 반성만 있었을 뿐 교단차원에서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 이유에 대해 김 pd는 “우리 사회와 마찬가지로 교회사회도 친일을 했던 세력들이 기득권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 원인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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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이런 문제를 cbs가 직접 제기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지상파 방송에서 친일문제를 다루며 종교인들이 간헐적으로 언급된 적은 있었지만 이처럼 본격적인 문제제기는 전례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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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pd는 “민족대표 33인 중 16명이 기독교 지도자일 정도로 기독교는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나 너무 빨리 현실에 순응했다. cbs는 이런 기독교의 공과를 알려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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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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