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김혜인 기자] SBS가 <TV동물농장> 유튜브 콘텐츠인 ‘애니멀봐’의 인기에 힘 입어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활용한 유튜브 콘텐츠 제작에 적극 나서고 있다.
<TV동물농장>에 출연한 동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애니멀봐'처럼 언어·문화 장벽이 낮은 유튜브 콘텐츠 생산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 SBS 시사교양본부에 새로 생긴 ‘교양D스튜디오’는 <그것이 알고싶다> 공식 유튜브 페이지를 개설한 데 이어 조만간 <맨 인 블랙박스> 페이지도 문을 열 예정이다.
박상욱 교양D스튜디오 CP는 “시청 패턴 변화에 따라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시청자와 소통하기 위해 SBS 인기 시사교양프로그램들을 유튜브 콘텐츠로 올리고 있다”라며 “구독자층 확대와 수익성을 확보 할 수 있는 콘텐츠에 집중하고 이후 SBS 시사프로그램에 재원을 투입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7년 문을 연 <TV동물농장> 유튜브 계정 ‘애니멀봐’는 현재 구독자수가 150만 명으로 SBS 프로그램 가운데 구독자 수가 가장 많다.
해외 구독자의 비중이 40%(60만 명)에 달하는 '애니멀봐'는 영문 자막까지 제공하고 있다. '애니멀봐' 해외 구독자를 대상으로 한 ‘Kritter Klub'도 지난해 5월 런칭해 현재 62만 명이 구독하고 있다.
SBS가 한달에 '애니멀봐'와 ‘Kritter Klub'로 거두는 평균 수익은 1억 5천만원 정도다.
SBS는 '애니멀봐' 처럼 해외 이용자들도 큰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유튜브 콘텐츠를 생산하면 SBS 콘텐츠를 국내외에 알리는 것뿐만 아니라 적지 않은 수익도 챙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걸고 있다.
이덕건 ‘애니멀봐’ 담당 PD는 “언어적인 장벽이 높지 않고 정서적으로 접근하는 동물콘텐츠는 외국인들이 편하게 볼 수 있는 콘텐츠”라며 “‘애니멀봐’를 성공사례로 보고 <영재발굴단>, <맨 인 블랙박스> 등 해외 이용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를 우선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