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보도국장 외부 영입 없던 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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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임자 없어 내부 발탁으로 전환"...방송본부장 채용은 추후 재공모 검토
OBS 사장, 대주주 인사 개입 의혹에 "직접 제안한 것"

OBS사옥 ⓒOBS
OBS사옥 ⓒOBS

[PD저널=김혜인 기자] OBS가 추진한 보도국장 외부 영입이 무산됐다. 

OBS는 “보도국장 적임자가 없어 내린 결정”이라는 입장이지만, 최근 제기된 대주주의 인사 개입 의혹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OBS는 내부 회의를 거쳐 보도국장 외부 선임 절차를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31일까지 서류 접수를 받은 뒤 지원자 면접도 거쳤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보도국장과 동시에 공개모집한 방송본부장은 선임을 보류하고 추후 재공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OBS 관계자는 “지난 11일 내부 논의 결과 보도국장 지원자 중에 적임자가 없다고 보고, 내부에서 적임자를 물색하기로 했다"며 “새로 신설되는 방송본부장 모집은 지금 시점에서 영입하는 게 맞는지 의견이 엇갈려 추후 상황을 보면서 결정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OBS가 이례적으로 추진한 보도국장과 방송본부장 공모를 두고 '대주주 개입 의혹'이 제기되면서, 부담을 느낀 OBS 측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미디어스> <미디어오늘>은 보도국장 공모 배경에 대주주인 백성학 영안모자 회장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내부에서 차기 보도국장으로 거론되던 인물이 대주주와 갈등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박성희 OBS 사장은 “보도국 내부 의견을 종합해 외부에서 적임자를 찾아보자는 제안을 했다"며 “공모 계획을 알리면서도 적임자가 없으면 뽑지 않겠다고 말했다”라고 말했다.

박은종 전국언론노동조합 OBS지부장은 “방송본부장과 보도국장 공모에 대해 내부적으로 긍정적인 의견이 많았다”라며 “여러차례 논란이 있었던 대주주 개입 문제는 주의를 기울여 지켜볼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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