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사 아픔 담은 KBS 특집드라마 ‘생일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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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1일·12일 저녁 10시 '생일편지' 2부작 편성
일제강점기·한국전쟁 겪은 역사의 산증인 윗세대 삶 조명

KBS 특집 드라마 '생일편지' ⓒKBS 제공
KBS 특집 드라마 '생일편지' ⓒKBS 제공

[PD저널=이은주 기자]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까지 이르는 한국의 아픈 역사를 정면으로 마주한 특집 드라마가 이번 추석에 안방을 찾는다. 

11일과 12일 저녁 10시에 방송되는 KBS2TV 특별기획 드라마 <생일편지>(연출 김정규, 극본 배수영)는 한국 근대사의 산증인인 우리 시대 할머니, 할아버지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다. 

<생일편지>는 죽음을 앞둔 91살의 노인 김무길(전무송)이 '첫사랑' 여일애(송영숙)에게 '생일편지'를 받으면서 1945년 히로시마에서 겪었던 일들을 손녀에게 담담하게 털어놓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까지 이어진 격동의 시대는 젊은 남녀의 평범한 삶을 앗아갔다. 일제의 강제징용, 일본군 '위안부', 히로시마 원자폭탄 피해, 한국전쟁은 이들의 삶을 관통했다.    

한국원폭피해자협회에 따르면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으로 피해를 입은 조선인은 히로시마에서만 약 5만 명에 이른다.  

<생일편지>는 굴곡진 역사를 겪은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인생을 손녀의 시선으로 따라가면서 역사적 사실 전달과 함께 세대간의 거리감을 좁히는 데도 신경을 썼다.  

각본을 쓴 배수영 작가는 지난 5일 제작발표회에서 "이 작품은 험난했던 역사를 버티고 견디면서 결국 살아남은 생존자분들에게 바치는 '헌사'"라면서 "(아픈 역사의) '생존자'이기도 한 분들에게 오래도록 살아계셔주셔서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는 집필 의도를 밝혔다.

연출을 맡은 김정규 PD는 "이 드라마를 통해 과거를 아프고 힘들게 살아오셨던 윗세대분들이 위로를 받고, 젊은 세대들은 힘차게 살아갈 수 있는 에너지를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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