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빠진 지상파-언론노조, 산별협약 체결..."언론 신뢰 회복 공동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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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빠진 지상파-언론노조, 산별협약 체결..."언론 신뢰 회복 공동 노력"
27일 KBS·MBC·EBS-언론노조, 산별협약 체결...'지상파 위기 극복 공동 대응' '방송산업 약자 보호' 내용 담아
언론 신뢰도 회복 위해 방송사별 팩트체크 조직 설치·운영 합의
  • 이미나 기자
  • 승인 2019.12.27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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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KBS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지상파 3사가 2019년 산별협약을 체결했다. ⓒ 전국언론노동조합
27일 서울 KBS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지상파 3사가 2019년 산별협약을 체결했다. ⓒ 전국언론노동조합

[PD저널=이미나 기자] KBS·MBC·EBS와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산별협약을 체결하고 '방송산업 약자 보호' '언론 신뢰도 회복' 등에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대주주 경영 개입 논란 등으로 노조와 갈등을 빚고 있는 SBS는 '산별협약 탈퇴'를 선언하고 올해 산별협약에서 빠졌다. SBS노조는 사측의 참여를 요구해 왔으나 사측이 뜻을 굽히지 않아 올해 산별협약은 '지상파 공영방송 산별협약'으로 축소됐다.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공공의 영역인 지상파 방송의 위기 극복과 미래 발전을 위해 노사가 공동으로 노력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위해 방송사 노사는 '지상파방송미래발전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실질적인 미디어 정책 변화를 위한 활동을 벌이기로 약속했다. 

'지상파방송미래발전특별위원회'에는 산별협약에 참가한 세 방송사뿐 아니라, SBS에도 참여를 제안할 방침이다. 최정기 언론노조 정책국장은 "지상파 공동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엔 공영·민영의 구분이 필요치 않다"며 "SBS가 산별협약 불참을 선언했지만, 그럼에도 SBS와의 협력 및 공동 대응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산별협약 주체들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드라마 제작환경의 노동조건 개선에 나선 데 이어, 올해엔 '방송작가특별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지속적으로 방송 산업 약자들과의 상생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조항도 포함됐다. 내년 2월 출범하는 '방송작가특별협의체'에서는 취재작가·보조 작가 및 지역방송사 작가들의 계약서 개선, 표준계약서 제도의 안착화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운영 중인 지상파방송 드라마제작환경 개선 공동협의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드라마 스태프 표준인건비 체계 수립과 표준계약서 제정 역시 빠른 시일 내에 합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합의 결과는 지상파 드라마 제작현장에 적용하기로 했다.

언론의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각 방송사별 팩트체크 조직도 설치·운영한다. 언론노조는 "언론노조에서 최초 제안한 공동 팩트체크센터 설치에 합의하지는 못했지만, 방송사별 팩트체크 인력과 시스템을 체계화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딛게 됐다"며 "산별노사는 팩트체크 강화 외에도 국민들이 신뢰하는 공영방송, 공정방송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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