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음원 사재기 정조준에 '지지' 보낸 가수들... 펄쩍 뛴 '바이브' '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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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조작된 세계'편, 가요계 관계자·현직 가수 증언 토대로 음원 사재기 의혹 제기
'그알' 제작진, "필요하다면 후속보도"...'지목'된 가수 측 "정정보도 요청"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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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이미나 기자] 지난 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로 가요계가 들썩이고 있다.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았던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정면으로 겨냥한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내용에 지지를 보낸 가수들도 있었지만, 방송에서 사재기 의혹 등을 제기한 일부 가수들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6일 "수사기관의 요청이 있을 경우 취재 내용을 공유하겠다"며 "음원 사재기와 관련된 제보를 계속 확인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후속 보도를 진행할 수 있다"고 밝힌 가운데, 그동안 여러 차례 무위로 돌아갔던 진상규명이 이뤄질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4일 '조작된 세계-음원 사재기인가? 바이럴 마케팅인가?' 편에서 음원차트 조작 제안을 받은 가수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음원 사재기가 횡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방송은 연예기획사와 홍보대행사를 연결해주는 브로커, 음원 사이트에서 아이디 도용을 당했다는 피해자 등의 제보로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했다.

음원 사재기 의혹이 제기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3년엔 대형 연예기획사로 분류되는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이 검찰에 음원차트 조작과 관련한 수사를 의뢰했지만, 사건은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로 마무리됐다. 최근 아이돌 그룹 블락비 출신의 가수 박경이 SNS에 가수들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해 가요계 이슈로 떠올랐다. 

지난 4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조작된 세계' 편은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바이럴 마케팅'의 실체와 아이디 도용 등을 통한 음원차트 조작 가능성을 제기해 파장이 컸다. 방송 이후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언급된 가수들의 이름이 포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 대거 오르는가 하면 가수들도 잇따라 음원 사재기는 근절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치는 등 반향이 일었다. 

아이유는 5일 자신의 SNS에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의 한 장면을 올리며 "그래도 하지 맙시다 제발"이라고 적었다. 솔비 또한 같은 날 "음원 플랫폼의 불공정한 실시간 차트로 인한 아티스트들의 부당한 경쟁은 사라져야 한다"고 썼다. 그 외에도 선미·현아 등도 SNS에 방송 화면을 올리며 <그것이 알고싶다>의 문제제기에 동의한다는 뜻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5일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이 상을 받으며 "아티스트들의 공명과 노력, 진심이 공정하고 정당하고 헛되지 않게 대중에게 가 닿았으면 좋겠다. 잘못은 2010년대에 끝내고 2020년대에는 좋은 일들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힌 것 역시 음원 사재기 의혹에 관한 소신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저격'의 대상이 된 가수들과 그 소속사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히고 있다.

바이브의 소속사 메이저나인이 5일 보도자료를 내고 방송 내용을 반박한 데 이어 바이브의 멤버 윤민수는 SNS를 통해 "진상이 밝혀질 때까지 죄인으로 살아야하고 가족들까지 죄인 취급 받는 현실이 견딜 수가 없다"고 밝혔다. 메이저나인은 또 7일 취재진을 대상으로 음원 사재기 의혹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닐로·장덕철 등이 소속된 리메즈 엔터테인먼트 역시 공식입장을 내고 "카더라 제보와 여러 조작 정황 자료 화면이 저희와 관련 있는 듯한 뉘앙스로 방송됐는데 왜 저희를 사재기 집단으로 여론몰이를 하는지 궁금하다"며 "연관성이 없다면 강력하게 정정보도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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