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차기 사장 후보 2인 시민평가단이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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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차기 사장 후보 2인 시민평가단이 뽑는다
방송문화진흥회, 100명 규모 시민평가단 도입 등 3단계 MBC 사장 선임 방식 확정
1차 '컷오프'도 대면 면접 도입해 후보자 검증 강화...2월 7일까지 공모
  • 이미나 기자
  • 승인 2020.01.0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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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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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이미나 기자] MBC 차기 사장 최종 후보 2인은 시민평가단의 평가를 거쳐 추려질 전망이다. 

MBC의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관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은 시민평가단 평가를 비롯해 총 3단계에 걸친 선임 절차를 통해 MBC 차기 사장을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방문진은 9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차기 MBC 사장 선임 방식 및 일정을 확정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사장선임절차소위원회를 구성해 시민참여를 보장할 수 있는 사장 선임 방식을 논의해 왔다.

방문진이 시민평가단 도입을 결정하면서 두 차례의 사장 선임 과정에서 시민자문단을 운영한 KBS에 이어 MBC 사장 선임에도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절차를 제도적으로 도입됐다.  

지역·연령·성별 등을 고려해 총 100명 규모로 구성되는 시민평가단은 오는 2월 22일 방문진의 1차 심사를 거쳐 선발된 후보자 3인의 정책발표를 듣고, 질의응답을 거쳐 최종후보자를 2인으로 압축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날 정책발표는 인터넷으로도 생중계된다.

방문진은 정책발표회 이후 바로 이사회를 열어 후보자 2인에 대한 최종면접과 결선투표를 벌여 사장 내정자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방문진은 1단계 '컷오프'에서도 사장 후보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대면 면접을 실시하기로 했다. 

방문진은 사장 후보자 평가 점수의 40%를 배분한 KBS와 다르게 시민평가단에게 최종 후보자를 압축하는 역할을 맡긴 것은 KBS와 MBC의 조직적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장선임절차소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김경환 이사는 "KBS 이사회는 KBS 안에 있지만 방문진은 (MBC와는) 별도의 조직"이라며 "또 KBS는 사장 청문회와 같은 과정도 있지만 (MBC에는 없어) 이사회가 한 번 더 검증하는 절차를 갖는 게 필요해 보였다"고 말했다.

나머지 이사들 역시 이날 공개된 사장 선임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신인수 이사는 "사장 선출 과정에 시민들이 참여한다는 점에서 진일보한 안"이라며 "그러면서도 최종 책임은 이사회가 지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라고 말했다. 유기철 이사 역시 "MBC 구성원이나 시민사회의 의견을 여러모로 반영한 결과"라며 "다만 과정이 복잡한 만큼, 철저히 준비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고 당부했다.

소위원회에 속해 있었던 강재원 이사도 "시민의 의견을 듣는다는 시대정신을 반영해야 한다는 것과 방문진이 사장 선출권을 갖는다는 법적 권한을 지켜가는 것을 두 가지 대원칙으로 고민한 결과"라며 "시민평가단 제도가 이번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차기 사장 선임 방식을 확정한 방문진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사장 후보자 접수를 받는다. 시민평가단이 사장 후보를 평가하는 정책 발표회와 사장 내정자가 결정되는 방문진 이사회는 오는 2월 22일 열릴 예정이다.

사장 후보자는 △ 공영방송에 대한 이해 및 철학(방송의 독립성·보도의 공정성 등) △ 비상경영 상황에서 변화와 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 실천 의지와 경영 능력 △ 뉴미디어 환경에서의 MBC 발전 방안 △ 지역사 및 자회사와의 전략적 발전 방안 등 4개 항목으로 평가한다.

최종적으로 선임된 사장 내정자는 오는 2월 24일 주주총회를 거쳐 MBC 사장에 취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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