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박수선 기자] KBS가 분기별로 실시하는 ‘가장 신뢰하는 방송사’ 조사에서 JTBC가 하락세 속에 1위 자리를 지켰다.
KBS가 16일 발표한 2019년 4분기 'KBS 미디어 신뢰도 조사' 결과 ‘가장 신뢰하는 방송사’는 JTBC(21.4%), KBS(19.2%), MBC(17.8%), YTN(10%) 순으로 집계됐다. KBS는 국민 신뢰도 회복을 위해 2018년 12월부터 분기별로 'KBS 미디어 신뢰도 조사'를 실시, 공표하고 있다.
‘가장 신뢰하는 방송사’ 조사에서 2019년 1분기 33.4%의 지지를 얻은 JTBC는 32.1%(2분기), 27.5%(3분기)로 하락하다가 이번에 21.4%까지 떨어졌다.
JTBC가 지난 1년 동안 급격한 하향세를 보인 반면 MBC는 2019년 1분기 6.9%에서 2019년 4분기 17.8%로 상승했다. 지난해 1분기에 18.1%로 출발한 KBS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이번에 19.2%를 기록했다.
‘가장 신뢰하는 방송사 뉴스‘ 조사 결과도 비슷한 그래프를 그렸다. JTBC가 22%로 1위를 지켰고, KBS(22%), MBC(14.8%), YTN(13.8%), TV조선(9.8%)가 뒤를 이었다.
신뢰하는 방송사 뉴스 순위에서도 JTBC는 지난해 1분기 34.6%에서 4분기 22.0%까지 하락했다. KBS는 지난해 1분기 16.7%에서 이번에 18%로 상승했고, MBC는 같은 기간 5.8%에서 14.8%까지 올라섰다.
독주 체제를 굳혀온 JTBC의 아성이 흔들리면서 KBS와 MBC가 격차를 빠르게 줄이고 있는 모습이다.
방송, 신문, 포털, 인터넷 언론 등을 포함해 ‘가장 신뢰하는 언론 매체’를 물은 조사에선 KBS가 17.5%를 기록하며 1위로 올라섰다. 그 뒤로 MBC(12.7%), JTBC(11.7%), 네이버(8.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MBC와 KBS가 전 분기 대비 각각 7.2%포인트, 4.2%포인트 큰 폭으로 상승했고, JTBC는 3%포인트 하락하며 2위로 물러났다.
언론에 대한 불신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전체 응답자의 67.3%는 ‘우리나라 언론이 믿음이 가지 않는다’고 답했다. 부정 평가는 2018년 4분기 첫 조사에서 60.2%를 기록한 이후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언론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2018년 4분기 조사 39.8%에서 이번에 32.7%까지 줄었다.
이번 조사는 2019년 12월 18일부터 19일까지 유무선 RDD전화면접조사(응답률 7.8%)를 통해 성인 101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여론조사회사 ‘(주)입소스’가 실시한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