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여파에 방송사, '무관중' 공개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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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3사, 이번 주말 음악프로그램 모두 '무관중' 녹화
녹화장 입구에 열감지기 비치 등 확산 방지 나서

KBS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공개녹화장 앞에 열감지기를 설치했다. ⓒ KBS
KBS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공개녹화장 앞에 열감지기를 설치했다. ⓒ KBS

[PD저널=이미나 기자] 방송사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이하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생방송 음악 프로그램을 모두 관중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감염성 질병으로 방송사가 무관중 녹화를 진행한 건 지난 2015년 메르스 발병 이후 처음이다.

지상파 3사는 이번주 주말에 진행되는 음악 프로그램 생방송을 모두 관중 없이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주 금요일 방송되는 KBS <뮤직뱅크>, 토요일 방송되는 MBC <쇼! 음악중심>, 일요일 방송되는 SBS <인기가요>는 방청객 없이 무관중으로 방송된다. KBS는 그동안 팬들과 취재진에 공개됐던 이른바 '출근길 포토월'도 진행하지 않는다.

앞서 진행한 녹화방송도 지상파 3사는 신종 코로나 예방을 위한 사전 조치를 시행했다. KBS는 공개녹화장 출입구에 열감지 카메라와 손소독제를 뒀고, 지난 29일 진행된 <개그콘서트> 녹화에 참석한 방청객의 체온을 측정했다. SBS도 30일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녹화장에서 방청객 체온 측정·손소독제 비치를 비롯해 중국 여행 여부 확인서를 받았다.

방송사들은 신종 코로나의 확산 추이를 주시하며 향후에도 무관중 녹화를 진행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개그콘서트>를 비롯해 <유희열의 스케치북> <열린음악회> <불후의 명곡> 등 다수의 공개녹화를 진행하는 KBS는 공식입장을 내고 "예능 프로그램 방청 당첨자들에게 개인용 마스크 착용과 출입구의 손 소독제 사용을 권장하고, 발열 감지 시 입장 불허 등 안전 관련 주의사항을 문자로 알렸다"며 "또 향후 바이러스 확산 추세에 따라 방청객 관람 여부를 신속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아침마당> <생생정보> 등 모집 방청객을 둔 프로그램은 1차적으로 방청객 모집 업체에서 '중국 여행을 다녀왔거나 최근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참여할 수 없다'고 고지하도록 하고, 출입구에 열감지기를 설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SBS 관계자는 "매주 목요일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녹화를 진행하고 있는데, 다음 주 무관중 녹화 여부는 내부 고민 중"이라며 "일단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MBC 홍보팀은 "지난 28일 <복면가왕> 녹화를 마쳐서 앞으로 약 2주간은 공개 녹화가 없다"며 "상황 변화에 따라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스페이스 공감>을 방송하고 있는 EBS도 29일, 30일 녹화는 마스크를 쓴 관객들이 참여했지만, 다음주부터 무관중 녹화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EBS 홍보팀은 "일단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관객 없이 녹화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일반인 대상 전시 프로그램인 '펭수 하우스' 등도 잠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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