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이미나 기자] KBS가 자회사 직원의 코로나19 확진으로 해당 직원이 근무하던 건물을 폐쇄하는 등 조치에 나섰다.
KBS에 따르면 본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KBS비즈니스 직원 A씨는 지난 9일 자신의 아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렸고, 이에 KBS는 A씨와 동료 11명을 자가 격리 조치 후 A씨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10일 오후 A씨도 확진 결과를 통보받았다.
KBS 본사 내 첫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KBS는 A씨가 근무하던 누리동 건물과 신관을 긴급히 방역했으며, 앞서 자가 격리 조치한 11명에게도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공지했다. A씨는 근무 시 항상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KBS 관계자는 "아직 11명에 대한 검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으며, 그 밖에 접촉자가 있는지 여부는 확인 중에 있다"며 "누리동 건물은 오는 15일까지 폐쇄 예정"이라고 말했다.
폐쇄된 KBS 누리동 건물에는 음식점 등 상업시설 외에도 일부 부서 사무실과 회의실 등이 자리하고 있다. KBS는 이 곳에서 근무해온 직원들도 재택 및 격리근무하도록 조치했다.
다만 앞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조치로 각 부서별 재택근무를 권고해 왔으며, 제작 관련 시설들은 KBS 신관과 본관·별관 등에 위치해 방송에 별다른 차질은 빚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KBS 측의 설명이다.
KBS는 "지난달 23일 코로나19 심각단계로 격상된 이후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해 왔다"며 "이번 확진자 발생에도 재난방송 주관방송사의 역할을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