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공천 접고 돌아온 전광삼 방심위원, 동료 위원들 '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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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신청 철회한 전 위원 16일 방심위 회의 복귀 시도
위원 다수 부정적 입장 표명에 퇴장...23일 전체회의에서 복귀 여부 논의 예정

ⓒ방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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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은지영 기자] 미래통합당 공천 신청을 철회한 전광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 상임위원이 16일 통신심의소위원회 회의 복귀를 시도했다가 다수 위원들의 항의를 받고 발길을 돌렸다. 

미래통합당 공천 신청이 부적절한 정치 참여라는 비판을 받고 지난달 24일부터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던 전광삼 위원은 16일 방심위 통신소위원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통신소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 위원은 자진 사퇴 요구를 거부하면서 심의 업무만 회피해왔다. 미래통합당 공천 면접까지 본 전 위원은 지난 6일 TK지역 공천 결과 발표를 앞두고 돌연 '공천 신청을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은 '방심위원은 정치 활동에 관여할 수 없다'고만 규정하고 있어 방심위는 정당 공천 신청 행위를 정치활동으로 볼 수 있는지 법제처에 유권해석을 맡긴 상태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전광삼 위원은 다른 위원들에게 자신의 회의 참석 여부를 논의해달라고 요구했다. 전 위원은 "지금까지는 회의 파행을 막으려 회피를 했지만 지금 상태를 이어가는 게 옳은지 스스로 판단이 잘 안 된다"며 자신의 복귀에 대한 위원들의 의사를 물었다.

다수 위원은 전광삼 위원의 복귀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김재영 위원은 "위원회는 정치 시비 논란이 많았던 곳"이라며 "현 상황에서 전 위원이 의결 과정에 참여하는 게 위원회 위상에 득이 될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진숙 위원은 절차적 민주주의를 강조하며 "전체회의(23일)에서 먼저 논의를 하고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돌아오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심영섭 위원 역시 "전체회의에서 결론을 내기 전까지 회의를 회피해 달라"고 요구했다.

전광삼 위원과 함께 미래통합당(옛 자유한국당) 추천을 받고 들어온 이상로 위원은 "위원들 중 누구도 남의 권리 행사를 제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위원들의 항의를 받은 전광삼 위원은 "세 분(김재영, 강진숙, 심영섭 위원) 요청을 받아들여 다음주 전체회의까지는 회의를 회피하도록 하겠다"고 퇴장했다.  

이날 통신소위는 지난달 24일부터 위원장 대행을 맡은 심영섭 위원이 대신 진행했다. 전광심 위원의 복귀 여부는 오는 23일 방심위 전체회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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