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박수선 기자] SBS가 드라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해온 드라마 스튜디오 ‘스튜디오S’가 오는 4일 1일 출범한다.
SBS는 자회사 더스토리웍스를 ‘스튜디오S’로 사명을 변경하고, 고품질 드라마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SBS 드라마본부 인력 대다수가 전적한 더스토리웍스는 최근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주주배정증자 방식으로 진행된 유상증자에는 SBS가 2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스튜디오S는 1년 동안 드라마 15여편을 SBS에 공급하는 것을 포함해 연간 20~30편의 작품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장에서 검증된 작가와 PD와도 계약을 마쳤다.
SBS에 따르면 스튜디오S는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1,2를 집필한 강은경 작가와 <열혈사제>를 쓴 박재범 작가, <VIP> 차해원 작가 등 작가진 40여명을 확보했다. <낭만닥터 김사부>를 연출한 유인식 PD와 <별에서 온 그대>, <뿌리깊은 나무> 등의 히트작을 낸 장태유 PD을 비롯해 쟁쟁한 전현직 SBS PD들도 스튜디오S에 합류한다.
CJ ENM와 JTBC에 이어 SBS까지 드라마 스튜디오 설립에 나서면서 우수 IP 확보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SBS 드라마 분사 논의는 그동안 반대 기류가 높아 속도를 내지 못하다가 지난해 찬성 쪽으로 여론이 돌아섰다. 운신의 폭이 좁은 지상파 울타리에서는 드라마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컸다.
한정환 스튜디오S 대표이사(현 SBS드라마본부장)는 “지상파가 가지고 있는 차별적 규제의 구조적 한계에서 벗어나 우수한 제작요소를 확보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회복할 것”이라며 “품질, 수익성, 규모 면에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No.1 스튜디오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