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금배지 단 언론인 15명...MBC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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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13명, 비례대표 2명 이번 총선서 처음으로 국회 입성
MBC 출신 배현진·김은혜 통합당 후보 당선...한준호 전 아나운서는 민주당 초선 의원

MBC 출신 초선 의원 김은혜, 한준호, 배현진(왼쪽부터) ⓒ 뉴시스
MBC 출신 초선 의원 김은혜, 한준호, 배현진(왼쪽부터) ⓒ 뉴시스

[PD저널=이미나 기자] 제21대 총선에서 언론인 출신 후보 15명이 처음으로 금배지를 달게 됐다. 지역구에선 13명이, 비례대표로는 2명이 당선됐으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소속이 8명으로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7명보다 다소 많다. 

언론사별로는 MBC와 <동아일보>가 각 3명씩으로 가장 많은 초선 의원을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선 이상까지 합하면 MBC 출신이 모두 5명으로, MBC는 지난 20대 총선(9명)에 이어 이번 총선에서도 가장 많은 당선인을 배출한 언론사가 됐다.

먼저 방송사 출신 초선 의원은 MBC 3명, KBS 2명, JTBC 1명, YTN 1명 순으로 나타났다.

MBC 출신 중에선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한 배현진 전 아나운서(서울 송파을)와 김은혜 전 기자(경기 성남시분당구갑)가 당선됐다. 당선인 두명 모두 <뉴스데스크> 앵커 출신으로,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에 김 전 기자는 청와대와 KT 등을 거쳤고, 배 전 아나운서는 방송사의 '간판'으로 활동했다. 

MBC 출신 초선 중 유일한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한준호 전 아나운서(경기 고양을)는 같은 시기 출연 중이던 방송서 하차하고, 징계를 받거나 비제작부서에서 근무하는 등 명암이 엇갈렸다. 2017년 MBC 총파업에도 참여했던 한준호 전 아나운서는 이듬해 MBC를 퇴사, 정계에 진출한 뒤 이번에 국회로 향하게 됐다.

KBS에선 언론 현업단체 추천 논란이 일었던 정필모 전 부사장이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로 초선 국회의원이 됐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민정 전 아나운서(서울 광진을)는 서울시장을 지낸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에 3천 표 이내 신승을 거두고 국회에 입성한다.

한준호‧고민정 전 아나운서와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박성준 전 JTBC 아나운서도 서울 중구성동을에서 현역 의원인 지상욱 미래통합당 후보를 꺾고 당선, 2개월여 만에 언론인에서 국회의원으로 직업을 바꾸게 됐다.

지난 총선에선 경선 탈락으로 출마하지 못했던 윤두현 전 YTN플러스 사장(경북 경산)도 미래통합당 후보로 당선됐다. 윤두현 전 사장은 YTN 정치부장·보도국장 재직 당시 정권에 불리한 보도들을 일방적으로 축소‧불방시켰다는 이유로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가 2012년 선정한 공정방송을 저해하는 'YTN 5적'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불명예를 안은 바 있다.

MBC와 같은 3명의 당선자를 배출한 <동아일보>에선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서 비례대표 5번을 받아 당선된 조수진 전 <동아일보> 기자가 눈에 띈다. 채널A 시사토크 프로그램의 단골 패널이기도 했던 그는 '대깨문' '대깨조' 등의 발언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를 받거나, 정치적 의혹에 휩싸였던 인물들의 '이름 궁합' 결과를 보도해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경기 성남 중원구에서 당선된 윤영찬 전 기자는 문재인 정부 첫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으로 이름을 알렸다. 사회적인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언론에 오르내리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도 그가 청와대 재직 시절에 만든 것이다. <동아일보>에서 '노태우 비자금 사건' '김대중 납치사건 비화' 등의 보도를 한 윤 전 기자는 2008년 네이버를 거쳐 2017년 문재인 대선 캠프에 합류하면서 정계에 발을 들였다. 제17대‧18대 총선에서 내리 낙선한 뒤 광명시장에 출마, 재선을 지낸 양기대 전 기자(경기 광명을)도 3수 끝에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그 밖에 <한겨레> <중앙일보> <문화일보> <전남일보> <부산일보> 역시 각각 1명씩의 초선 의원을 배출했다. 미래통합당 소속으로는 정찬민 전 <중앙일보> 기자(경기 용인갑), 최형두 전 <문화일보> 기자(경남 창원마산합포), 안병길 전 <부산일보> 사장(부산 서구동구)이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에선 허종식 전 <한겨레> 기자(인천 동구 미추홀구갑), 민형배 전 <전남일보> 기자(광주 광산구을)가 각각 국회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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