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스토브리그' 등 7편 이달의 PD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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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스토브리그' 등 7편 이달의 PD상 수상
'SBS 스페셜-너에게 들려줄게'·EBS ‘다큐프라임-혁신학교 5부작’·CBS '말하는 몸' 등 선정
  • 박상연 기자
  • 승인 2020.04.21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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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8일 방송된 'SBS스페셜-너에게 들려줄게 꼬리에 꼬리를 무는 3월 이야기' 화면 갈무리.
지난 3월 8일 방송된 'SBS스페셜-너에게 들려줄게 꼬리에 꼬리를 무는 3월 이야기' 화면 갈무리.

[PD저널=박상연 기자] 제241회 이달의 PD상에 MBC <놀면 뭐하니?-방구석 콘서트>와 SBS <스토브리그> 등 7편이 선정됐다.

한국PD연합회 이달의 PD상 심사위원회는 지난 20일 각 부문 출품작을 심사하고 총 7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TV 시사교양 정규 부문에는 SBS <SBS스페셜-너에게 들려줄게 꼬리에 꼬리를 무는 3월 이야기>(연출 최삼호 안윤태 유혜승 박기상 박기영, 작가 이해연 조혜림)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SBS스페셜-너에게 들려줄게>는 파란만장한 현대사를 전문가가 아닌 평범한 소시민이 1인칭 시점으로 바라보는 주관적인 역사 이야기를 담았다.

세 사람의 이야기를 교차 편집한 연출이나 특정 사건에 집중하지 않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구성이 인상적이라는 호평을 끌어냈다.

TV 시사교양 특집 부문은 EBS <다큐프라임-혁신학교 5부작 '무엇이 학교를 바꾸는가'>(연출 김시준 빈정현 남경우 허성준, 작가 이혜나 김서경>가 선정됐다. 지난달 16일부터 5편에 걸쳐 방송됐고, ‘혁신학교’를 소재로 공교육의 문제점과 변화의 노력들을 짚어냈다.

이달의 PD상 심사위원회는 “살아있는 학교의 현장을 포착해 시청자가 잊고 있었던 학교의 역할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들며 가능성과 희망을 제시해 공적 가치가 크다”고 평가했다.

TV 예능 부문 수상작인 MBC <놀면 뭐하니?-방구석 콘서트>(연출 김태호 김윤집 장우성 왕종석, 작가 최혜정 박혜리 외)는 코로나19로 공연이 취소된 문화·예술계를 위해 마련한 특집이었다.  

세종문화회관을 대관한 제작진은 가수 이승환, 장범준, 뮤지컬 ‘맘마미아’팀 등을 불러모아 시청자가 안방에서 콘서트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시의성에 맞는 유연한 기획”이라는 평가를 이끌었다.

TV 드라마 부문은 SBS <스토브리그>(연출 정동윤, 작가 이신화)에 영광이 돌아갔다. <스토브리그>는 화려한 그라운드를 채우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프런트’(선수단 지원하는 사무조직)의 이야기를 다뤘다. ‘프로야구’를 소재로 하면서도 오피스 드라마의 성격도 갖춰 방송 당시 큰 호응을 얻었다.  

심사위원회는 “야구 장면의 생동감이 좋았고, 극중 인물이 갈등을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인간에 대한 애정의 가치 등에 공감할 수 있었다”는 선정 사유를 밝혔다.

라디오 정규 부문에는 SBS <김영철의 파워FM-오디오북 나나랜드>(연출 윤의준, 작가 김윤희 홍은혜 황수빈)가 꼽혔다. 소설이나 영화, 애니메이션 중 명작을 골라 성우들의 연기와 생생한 음향 효과로 청취자에게 한 편의 오디오북을 전했다.

심사위원회는 “원작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듣기 편한 분량으로 압축해내는 작가의 필력과 다양한 음향효과와 음악으로 몰입도를 높인 생방송 연출”이라고 호평했다.

라디오 특집 부문에서는 지난달 27일 방송된 TBN <TBN PD리포트-일상을 위협하는 신종 감염병>(연출 박성주, 작가 유희경)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코로나19가 국내로 유입된 이후 지금까지의 상황과 정부·지자체의 방역 대책을 진단하며 의료 체계의 중장기 과제를 짚은 프로그램이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현대 사회에서 반복되는 신종 감염병의 원인을 분석하고 연대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도 함께 건넸다.

심사위원회는 “호남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의 진행 상황 등 청취자가 궁금해하고 관심 가는 사안을 시의적절하게 풀어낸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2020년 1분기 디지털콘텐츠 부문 수상작은 CBS <말하는 몸-내가 쓰는 ‘헝거’>(연출 박선영, 작가 유지영)에 돌아갔다. 오디오 다큐멘터리를 내세운 팟캐스트로, 80여 명의 여성이 자신의 ‘몸’과 역사를 직접 소개했다. 2018년 12월 위안부 피해 생존자 이용수 씨 인터뷰를 시작으로 꾸준히 방송을 이어왔고, 지난해 12월에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양성평등 미디어상’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심사위원회는 “방담 위주의 기존 팟캐스트 형식에서 벗어나 출연자의 독백으로 이뤄진 오디오 다큐멘터리”라며 “젠더 갈등만을 부추기는 이분법적 보도에서 벗어나 여성이 겪는 심리와 삶의 모습을 섬세하게 담아냄으로써 여성에 대한 편견을 점진적으로 극복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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