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검언유착' 의혹 기자, 취재 위해 검찰 고위 관계자 친분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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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만에 자체 진상조사위원회 결과 밝힌 채널 A, 취재윤리 위반 명백한 잘못, 검사장 실체는 언급 없어
25일 홈페이지에 보고서 공개..."검증 강화·혁신위원회 구성하겠다"

22일 방송된 채널A의 '뉴스A' 화면 갈무리 ⓒ 채널A
22일 방송된 채널A의 '뉴스A' 화면 갈무리 ⓒ 채널A

[PD저널=이미나 기자] 채널A가 자사 기자의 취재윤리 및 검언유착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채널A는 기자의 취재윤리 위반은 "명백한 잘못"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검언유착' 의혹을 받는 검사장 실체에 대해선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채널A는 22일 <뉴스A> 말미 앵커의 클로징 멘트를 통해 그동안 사내에서 진행한 진상조사 결과를 일부 공개했다. 채널A는 "기자가 검찰 고위 관계자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이를 취재에 이용하려 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명백한 잘못이고, 채널A의 윤리강령과 기자 준칙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도본부는 취재 단계의 검증에 소홀했고, 부적절한 취재 행위를 막지 못했다.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재발방지를 위해 "보도본부에 취재윤리에디터를 두고 검증을 강화하고,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성찰 및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취재 관행을 살펴보고 더 나은 뉴스 조직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는 앞서 김재호‧김차수 채널A 대표이사가 재승인 전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의견진술에서 기자 개인의 '자가 발전'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던 것과 일맥상통한다. 당시 두 대표이사는 기자의 취재윤리 위반에 대해선 인정하면서도, 조직적 차원의 개입이 있지 않았느냐는 의혹은 부인하며 기자의 '개인 일탈'에 무게를 실었다.

지난 4월 초부터 두 달여간에 걸친 채널A의 자체 진상조사 내용이 어느 정도 구체성을 띌 지는 향후 공개될 보고서를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방통위 의견진술 당시 상임위원들은 채널A 측의 설명이 전반적으로 미흡하다며 진상조사위원회에 외부 전문가를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채널A는 53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이미 방통위에 제출했으며, 25일에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진상조사위는 대표이사를 포함, 사내 관계자 10명을 대상으로 모두 18차례에 걸쳐 대면 조사했다"며 "조사 결과는 강일원 전 헌법재판관을 위원장으로 한 '취재 진실성·투명성 위원회'에 제출해 3차례 철저한 검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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