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겨눈 조선일보 ‘정의연 사전차단설’...“악의적 허위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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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한 수석 "전형적인 조선일보식 허위보도...한국 언론 신뢰도가 바닥 치는 이유 생각해 보길"
정구철 비서관 "분노도 아까워...청와대 끌어들이려는 허망한 시도 측은할 뿐"

28일자 지면에 실린 '정의연 사무총장은 현직 청와대 비서관의 부인' 기사 ⓒ 조선일보
28일자 지면에 실린 '정의연 사무총장은 현직 청와대 비서관의 부인' 기사 ⓒ 조선일보

[PD저널=이미나 기자] 청와대가 <조선일보>의 정의기억연대 의혹 사전차단설 보도에 대해 "전형적인 조선일보식 허위보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조선일보>는 4면에 <정의연 사무총장은 현직 청와대 비서관의 부인>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경희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 사무총장의 남편이 정구철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며, 정 비서관이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을 두고 "정의연 사태의 불씨가 청와대로 옮겨 붙는 것을 막기 위한 사전 조치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이날 온라인 판에는 이 기사에 '단독'을 달아 내보내기도 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8일 오전 서면브리핑을 통해 <조선일보> 기사를 두고 "일부러 악의적 보도를 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윤도한 수석은 "정구철 비서관은 지난해 내가 추천해 삼고초려 끝에 올 4월까지 근무하겠다는 조건으로 영입했다"며 "약속대로 지난달 그만둘 예정이었으나 비서관 일괄 인사가 예정돼 있어 내 요청으로 사직 시기를 미룬 것"이라고 밝혔다.

또 <조선일보>가 지난 18일 '청와대가 군에 대한 불만이 있어 장성 진급 신고식을 연기했다'고 보도하거나 4일 제21대 총선 사전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하는 인터뷰를 실은 것을 두고도 윤 수석은 "어떻게 이런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이 버젓이 신문에 실릴 수 있는지 의아하다" "시중 정보지에나 등장할 법한 내용이 종합일간지에 보도된다는 게 믿기지 않을 지경"이라는 등 거칠게 비판하기도 했다.

아울러 윤 수석은 "조선일보의 이러한 허위보도는 일일이 헤아리기조차 힘들 정도"라며 "한국 언론의 신뢰도가 바닥을 치고 있는 이유를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지난 3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를 발표하고 있다.ⓒ뉴시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뉴시스

<조선일보>가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한 정구철 비서관도 별도로 입장문을 내고 "사전차단설은 터무니없는 소설"이라며 "분노도 아깝다. 어떻게든 청와대를 끌어들이려는 허망한 시도가 측은하고 애처로울 뿐"이라고 일축했다.

자신의 아내가 한경희 사무총장이라는 사실 역시 큰 비밀은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정구철 비서관은 "(아내가 정의연 사무총장이라는 것을) 숨겼던 적도 없고 그렇다고 내세운 적도 없다.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른다"며 "아내가 정의연 일을 한지 2년이 가까워 오는데, 남편이면서 후원회원이 아닌 걸 이제야 알았다. 그게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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