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기 2 - MBC PD수첩 - 돈으로 멍드는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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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기 2 - MBC PD수첩 - 돈으로 멍드는 기사
PD는 기자를 비판할 수 있습니까?
김영호
MBC 교양제작국
  • 승인 1998.07.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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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 "홍보관으로 계실 당시 기자들의 해외 시찰 등에 관한 요청을 받으셨는지 여부만 확인해 주실 수 있지 않습니까." "글쎄 곤란하다니까요. 확인해 줄 수 없습니다. 우리가 기자에 대해서 뭐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또 보호해야 합니다. 더 이상 묻지 마십시요." 정부 모 기관의 공보 담당자로 있다가 현재 산하 단체의 기관장으로 잇는 한 공직자와의 인터뷰내용입니다. "pd수첩 - 돈으로 멍드는 기사"의 취재과정은 사실 이런 대화의 연속이었습니다. 촌지, 이제는 하도 일상화돼서 촌지문화라고까지 불어야 할지도 모를 정도입니다만, 어릴 때부터 "와이로"라는 이름으로 귀에 익던 말이, 방송사에 들어오고 나서는 "따듯한 인정" "미풍양속" 이라는 또 다른 말로 변해서 음울하게 떠돌고 있었습니다. 하긴 뇌물이 졸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나도 사실 이런 경험이 있었다. 그러니까 "문화스페셜"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을 때였습니다. 인사동 모 화랑에서 한 미대 교수의 작품전시회를 촬영하고 나오니까 그 화랑 주인이 제게 다가와서는 책 한권을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고맏다고 인사하고 나서 목차를 뒤적거리다보니 봉투가 떨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놀라서 얼른 그 분께 돌려드렸습니다만 그때의 당황스러움이라니,촌지라는 게 참 사람을 초라하게 만들더군요. 제가 이런 얘기를 하면서 춘지문제를 거론해 보면 어떻겠냐고 아는 선후배 기자들을 만나서 물어보았습니다. 이구동성으로 하시는 말씀이 요즈음 한참 언론계의 경영도 많이 어렵고 한데다 촌지 자체도 많이 없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왜 기자들이 사기를 떨어뜨리려 쓸데없는 짓을 하느냐는|contsmar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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