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방송, 이재학 PD 사망 170일 만에 진상조사 결과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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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방송‧유가족 등 4자 대표, 이재학 PD 명예회복 방안 등 최종 합의   
비정규직 고용 구조개선 방안 등 포함... 23일 청주방송서 기자회견

이재학 PD 사망사건 충북대책위원회가 지난 14일 청주방송사 앞에서 출범식을 열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학 PD 사망 사건 충북대책위원회가 지난 2월 14일 청주방송사 앞에서 출범식을 열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PD저널=박수선 기자] 청주방송에서 14년 동안 프리랜서로 일했던 이재학 PD가 숨진 지 170일 만에 사측과 유가족 대표 등이 이재학 PD 명예회복 방안과 청주방송의 비정규직 고용 구조개선 등에 합의했다. 

故 이재학 PD 유가족과 청주방송, 전국언론노동조합, 대책위는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진상조사위원회 진상조사 결과 이행 계획 등에 대해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4자 대표는 청주방송의 공식사과를 포함해 △진상조사 결과 이행 △명예복직 행사 △유족 보상  △비정규직 고용구조 △노동조건 개선 방송사 비정규직 법‧제도 개선 등에 합의를 도출했다. 

이재학 PD 사망 이후 최종 합의가 나오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어렵사리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한 뒤에도 진상조사 결과 이행 등을 놓고 진통을 겪었다. 

유가족과 청주방송, 대책위 등이 참여한 진상조사위원회는 지난 6월 1일 프리랜서로 일했던 이재학 PD가 근로기준법상 노동자로 인정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고인의 죽음에 사측의 해고 통보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진상조사위원회의 결론이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진상조사위원회는 청주방송 측에 노동자성이 인정되거나 불법 파견에 해당하는 직원의 정규직 전환, 비정규직 근무환경 개선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청주방송은 최종 합의를 하기 전까지 이행요구안 수용과 관련해 여러 차례 입장을 번복했다. 
 
4자 대표는 오는 23일 오전 10시 청주방송에서 조인식을 갖고, 11시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합의문을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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