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덮친 방송가, '촬영 중단' '사옥 폐쇄'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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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덮친 방송가, '촬영 중단' '사옥 폐쇄' 일파만파
KBS, '그놈이 그놈이다' '도도솔솔라라솔' 배우 확진으로 이틀째 촬영 중지
SBS 프리즘타워, CBS에 이어 사옥 폐쇄...CBS, 추가 확진자 없어 20일 정규방송 재개
방송사들 '재택근무' '비대면 회의' 등 방역 대응 강화
  • 김윤정 기자
  • 승인 2020.08.20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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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방송가에도 촬영 중단, 사옥 폐쇄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방송가에도 촬영 중단, 사옥 폐쇄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PD저널=김윤정 기자] 코로나19가 무섭게 확산하면서 방송가에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방송사들은 사옥 폐쇄와 촬영 중단 등으로 확산 방지에 나섰지만, 방송 제작 특성상 긴장을 늦출수 없는 상태다.     

방송사들은 그동안 출연자와 스태프간의 밀접하게 교류하는 제작 환경을 고려해 주의를 기울여왔지만, 지역감염 확산 여파를 피하진 못했다.  

KBS <그놈이 그놈이다> 출연배우에서 시작한 연쇄 감염은 KBS <도도솔솔라라솔>과 JTBC <장르만 코미디> 촬영장까지 덮쳤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그놈이 그놈이다> 출연자와 같은 연극에 출연 중인 배우 2명과 배우의 메이크업 스태프 한명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장르만 코미디>에 출연 중인 배우 오만석은 해당 메이크업 아티스트에게 메이크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만석의 진단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확진 배우들이 출연 중인 <그놈이 그놈이다> <도도솔솔라라솔>와 JTBC <장르만 코미디>까지 모두 촬영이 중지됐다. 접촉 스태프들은 모두 격리됐으며,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촬영이 이틀째 중단되면서 KBS는 다음 주 방송 예정인 <그놈이 그놈이다> <도도솔솔라라솔> 결방 여부를 놓고 고민에 들어갔다. KBS 드라마 관계자는 "스태프들의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드라마 촬영을 중지할 예정이며, 촬영 재개 및 방송 등 차후 일정을 논의함에 있어서도 무엇보다 배우, 제작진의 안전 확보와 감염 예방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놈이 그놈이다> 주연인 배우 황정음은 확진자와 접촉은 없었으나 만약을 위해 예정된 대면 인터뷰를 취소하기로 했다.

EBS도 지난 17일 <K-POP 한국어 - 안녕하세요 커레야> 출연자 1명이 코로나 확진을 받으면서 접촉자들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외부 PD 1명, 출연자 2명이 추가 확진됐다. 관련자들에 대한 모든 검사가 종료된 현재 추가 감염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BS는 "코로나19 통보를 받자마자 보건소 역학조사와 현장 방역 조치를 완료했다"면서 “현재는 해당 건에 대한 모든 조치가 끝난 상황”이라고 밝혔다. EBS는 특히 어린이 출연자가 많은 만큼, 방역을 강화하는 등 집중 관리에 들어갔다. 

자사 기자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에 본사 폐쇄에 들어갔던 CBS는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과 출연자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고비를 넘겼다. 음악방송으로 대체한 정규방송도 20일 정오를 기해 재개됐다. 다만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김현정 <김현정의 뉴스쇼> 앵커는 음성 결과가 나왔지만 2주 동안 자가격리하기로 했다. 해당 기간 진행은 손수호 변호사가 맡는다.

20일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도 같은 건물에 위치한 어린이집 교사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사옥이 봉쇄됐다. 프리즘타워에서 진행되는 SBS MTV <더쇼> 생방송은 25일 결방이 결정됐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면서 방송사들도 지난 19일부터 자체적으로 코로나19 방역 수위를 높였다. SBS는 지난 19일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 19의 확산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28일까지 필수 상주 인력을 제외한 전 직원들은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SBS는 직원들에게 “재택근무의 취지와 목적을 고려해 불특정 다수의 인원이 몰리는 장소에는 왕래를 삼가고, 단체 회식도 원칙적으로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KBS도 인적자원실 명의로 한 긴급 업무 공지를 통해 “최근 사내외 방송제작현장에서 코로나19 감염 및 접촉의심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종교행사와 집회 참석자의 경우 즉시 보고 후 진단 검사를 당부하고, 긴급한 경우를 제외한 출장이나 워크숍은 연기 또는 취소하라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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