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점유율에 스마트폰·PC 추가했더니, CJ ENM 오르고 KBS는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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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점유율에 스마트폰·PC 추가했더니, CJ ENM 오르고 KBS는 하락
방송통신위원회 통합시청점유율 시범 사정 결과 처음 공개
KBS 22.488%, CJ ENM 14.570%, MBC 11.733% 순으로 산정
방통위, 법 정비 거쳐 2021년 통합시청점유율 전면 도입 계획
  • 박수선 기자
  • 승인 2020.09.09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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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9일 열린 방송통신우원회 전체회의 모습. ⓒ방송통신위원회
9월 9일 열린 방송통신우원회 전체회의 모습. ⓒ방송통신위원회

[PD저널=박수선 기자] TV 실시간 방송에 모바일과 PC를 통한 프로그램 시청시간을 합산해 통합시청점유율을 산정한 결과 CJ ENM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방송통신위원회는 282개 방송사업자들의 2019년 시청점유율 결과를 발표하면서 방송프로그램 시청 행태 변화를 반영한 통합시청점유율 시범 산정 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통합시청점유율은 실시간 방송에 스마트폰과 PC, VOD를 통한 프로그램 시청 시간을 더해 산정한 것이다. 웨이브, 티빙 등 국내 OTT와 포털사이트, IPTV 등 콘텐츠를 제공하는 모든 스크린에서 개별 프로그램 본방이 나간 시점부터 7일까지의 시청기록을 합산해 계산했다.  

통합시청점유율 결과를 보면 KBS가 22.488%로 가장 높았고, CJ ENM 14.570%, MBC 11.733%, TV조선 9.636%, JTBC 9.164%, SBS 8.666%, 채널A 6.142%가 뒤를 이었다. 

실시간 방송 시청 기록으로 산정한 시청점유율에선 KBS가 24.966%, CJ ENM 12.590%, MBC 10.982%, TV조선 9.683%, JTBC 8.478%, SBS 8.026%, 채널A 6.058% 등으로 나타났다. 

통합시청점유율과 시청점유율의 순위에 변동이 없었지만, 스마트폰과 PC의 시청기록이 집계되면서 증감폭이 두드러진 사업자도 있었다.   

CJ ENM는 통합시청점유율 결과에서 점유율이 크게 올랐는데, 2019년 N스크린 시청행태 조사에서 스마트폰(14.22분)과 PC(11.51분)의 개인별 월간 채널 이용시간이 다른 방송사업자를 모두 앞선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MBC와 SBS, JTBC도 통합시청점유율 결과에서 점유율이 상승했다. 반면 KBS는 통합시청점유율이 기존의 시청점유율보다 낮게 산정됐다. 

지상파 방송사들의 시청점유율은 전년도와 비교해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중에선 TV조선이 1.326%p로 시청점유율 증가폭이 가장 컸고, JTBC는 전년도와 비교해 0.522%p 감소했다. 

2019년 방송사업자 시청점유율, 통합시청점유율 산정 결과. ⓒ방송통신위원회
2019년 방송사업자 시청점유율, 통합시청점유율 산정 결과. ⓒ방송통신위원회

시청점유율은 전체 TV 시청자의 시청 시간 중에 특정 채널이 차지하는 비율을 측정한 것으로, 방송법에는 한 방송사업자의 시청점유율이 30%를 초과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시청점유율 제한은  종합편성채널 출범에 따른 여론 독과점을 제한하기 위해 도입된 측면이 크다. 

방송사업자의 경우 해당 사업자의 시청점유율에 특수관계자 및 지분관계자의 시청점유율을 합산하고, 일간신문사가 방송사업을 겸영하거나 주식‧지분을 소유한 경우는 해당 일간신문의 구독률을 시청점유율로 환산, 방송사업자의 시청점유율에 합산해 산정한다.

하지만 다양해진 프로그램 이용 행태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방통위는 2014년부터 민관협의회를 구성해 산정 방식 등을 논의해왔다. 방통위는 오는 2021년부터는 통합시청점유율을 전면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현행 방송법은 방송을 ‘실시간 방송’으로만 규정하고 있어 통합시청점유율 전면 도입을 위해선 법 개정 추이를 봐야 한다. 올해 시범 산정 결과에서 넷플릭스는 조사 대상에서 빠졌는데, 향후 해외사업자를 포함할지도 판단해야 한다.     

방통위 관계자는 “올해 방송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내년에 본조사를 실시할 계획인데, 국회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넷플릭스는 방송 프로그램 유통을 목적으로 하는 국내 OTT와 다른 점이 있어 조사 대상에 포함할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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