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예능 강자로 떠오른 '네고왕'·'발명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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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예능 강자로 떠오른 '네고왕'·'발명왕'
'워크맨' 제작한 고동완 CP '달라 스튜디오'로 옮겨 선보인 '왕' 시리즈 인기
웹예능 문법 살린 편집에 황광희·유노윤호 캐릭터 매력 배가
  • 김윤정 기자
  • 승인 2020.09.25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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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광희의 '네고왕' 썸네일. ⓒ달라스튜디오 

[PD저널=김윤정 기자] 글로벌 미디어 그룹 에이앤이 네트웍스(A+E Networks)가 론칭한 유튜브 채널 ‘달라스튜디오’의 기세가 무섭다. 콘텐츠 오픈 두 달 만에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80만 명을 돌파했고, 누적 조회수 3285만, 에피소드별 평균 조회수가 254만에 달한다.(9월 25일 기준)

‘달라스튜디오’는 <워크맨> <와썹맨>으로 400만 구독자를 기록한 고동완 CP가 에이앤이 네트웍스로 이적해 론칭한 채널로, ‘맨’ 시리즈에 이어 <네고왕> <발명왕> 등 ‘왕’ 시리즈가 제작되고 있다.

황광희가 소비자를 대표해 기업 대표와 네고(Negotiation, 협상)를 벌이는 <네고왕>, 유노윤호가 발명 특허를 가진 전국 괴짜 발명왕을 만나 발명품을 만드는 <발명왕>은 빠른 호흡의 편집, B급 감성 코드 등 고동완 CP가 전작에서 선보인 웹 예능의 문법을 그대로 가져온 콘텐츠다. 

김종민의 <뇌피셜>부터 박준형의 <와썹맨>, 장성규의 <워크맨>, 황광희의 <네고왕>, 유노윤호의 <발명왕>에 이르기까지, 고 PD의 웹 예능은 독보적 캐릭터의 스타를 섭외해 그들의 개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웃음을 만들어낸다.

황광희는 <네고왕>에서 통통 튀는 말투와 특유의 뻔뻔함으로 BBQ 치킨 7000원 할인, 반올림피자샵 피자 1만 원 할인 등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끌어냈다. 황광희가 '네고'에 성공할 때마다 관련 사이트의 서버가 마비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특유의 호들갑스러운 말투와 리액션으로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과 브랜드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하고, 솔직한 후기를 모아 시민 대표로 본사에 직접 요청 사항을 건의한다. ‘광고주 눈치 보지 않고 깔 건 깐다’를 모토로 그 어떤 왕(기업 대표) 앞에서도 가감 없이 시민들의 불만을 전달하는데, ‘밉지 않은 푼수’ 캐릭터인 황광희가 아니라면 기업과 소비자 모두가 웃을 수 있는 그림을 상상하기 어렵다.

유노윤호의 '발명왕' 썸네일. ⓒ달라스튜디오
유노윤호의 '발명왕' 썸네일. ⓒ달라스튜디오

<발명왕> 역시 이미 3개의 발명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데다 ‘열정 만수르’라 불릴 만큼 모든 일에 진심과 열정을 쏟는 유노윤호 캐릭터를 바탕으로 기획됐다. 틈만 나면 명언을 쏟아내다 편집 당하고, 제작진이 준비한 카메라 배터리가 바닥날 때까지 연구를 멈추지 않는 모습이 웃음 포인트다. 

유노윤호만큼이나 열정적이고 엉뚱한 괴짜 발명가들과 그들과 함께 만든 유용한 듯 쓸모없는 발명품도 재미를 유발한다. <발명왕>은 특히 유노윤호 캐릭터에 대한 공감대와 이해가 높을수록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다.

지난 1월 구글코리아가 주최한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대화’ 행사에 참여한 고동완 PD는 “TV 예능이라면 이렇게 하겠지 싶은 자막은 일부러 피하고, 구독자들이 보고 싶어 하지 않는 건 연결상 필요해도 뺀다”며 TV 콘텐츠와 웹 콘텐츠의 차이를 설명한 바 있다.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한 플랫폼이니만큼 후배들에게 재미있는지 확인을 받는 ‘독특한 확인 체계’를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래서 <네고왕> 등은 기존 인기 TV 프로그램 세계관에 뿌리를 둔 스핀오프(여은파, 오늘부터 운동뚱) 콘텐츠, 특정 팬덤을 겨냥한 아이돌 콘텐츠(엑소의 사다리 타고 세계 여행, 슈주 리턴즈), 막대한 자본력을 내세운 카카오TV 콘텐츠와는 확연히 다르다. 캐릭터 중심의 웹예능이 후발주자로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네고왕> <발명왕>에 필적할 만한 콘텐츠는 없는 상황이다.  

‘달라스튜디오’는 남다른 콘텐츠를 보여주겠다는 포부와 좋아요와 구독자를 ‘달라’는 의미를 함축적으로 표현한 네이밍이다. TV와도 기존 웹 콘텐츠와도 ‘다르고’, 명확히 TV 시청자가 아닌 유튜브 구독자를 위한 콘텐츠를 제작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달라스튜디오’ 제작진은 <네고왕> <발명왕>에 이어 곧 새로운 콘텐츠를 론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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