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에 매출 추월 당한 지상파, 지난해 광고 수익 15.4%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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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 방송시장 규모 2.1% 증가에 그쳐
지상파 매출액 3조 5168억원... IPTV 매출 전년대비 12.2% 증가
프로그램 제작‧구매비 지상파 6.2% 줄고, 종편11.5% CJ계열 27.5% 늘어

지상파 3사 사옥의 모습.
지상파 3사 사옥의 모습.

[PD저널=박수선 기자] 지난해 IPTV 매출이 처음으로 지상파 매출액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17일 발표한 ‘2019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IPTV 매출액은 3조 8566억원, 지상파 매출액은 3조 5168억원을 기록했다. IPTV는 전년대비 12.2% 증가한 반면 지상파 매출은 전년대비 2797억원(7.4%) 감소했다. 

지상파 매출 하락은 광고 수익이 전년대비 2008억원(15.4%) 줄어든 영향이 컸다. 프로그램 판매 매출액은 7089억원으로 전년대비 12.3% 감소했다. 재송신료와 협찬 매출 등이 포함된 기타 수입은 1조 7079억원으로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사별 매출액을 보면 KBS는 전년대비 5.2% 감소한 1조 3456억원으로 집계됐다. MBC(계열사 포함)은 8745억원, SBS는 7076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3.9%, 16.4% 감소한 수치다. 

유료방송사업자 총 매출액은 약 6조 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472억원(5.7%) 증가했지만, IPTV를 제외한 SO와 위성방송의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각각 3.2%, 1.2% 하락했다. 

유료방송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프로그램 수신료는 전년대비 4.7% 증가한 3조 5023억원, 홈쇼핑 송출 수수료는 전년과 비교해 11.2% 늘어 1조 8298억원을 기록했다. 

홈쇼핑을 제외한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매출액은 약 3조 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47억원 (1.0%)증가했다. 이 가운데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매출액은 전년대비 2.6% 증가한 8228억원으로 집계됐고, 보도PP는 1606억원, 일반PP는 2조 3966억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지상파와 유료방송의 매출을 더한 전체 방송시장 규모는 17조 7000억원. 방송시장 규모는 2012년까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지만, 이후 2013년 6.3%, 2016년 3.8%, 2019년 2.1% 등으로 증가세가 갈수록 둔화하고 있다.   

방송매체별 매출 추이(단위: 억 원), '2019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
방송매체별 매출 추이(단위: 억 원), '2019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

유료방송 가입자는 3381만 단자로, 2008년 IPTV 출범 이후 최초로 IPTV 가입자 수가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수의 절반을 넘어 50.6%를 차지했다. 

방송 프로그램 제작‧구매비는 약 3조 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973억원(6.5%)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는 프로그램 제작‧구매비가 1조 841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6.2% 줄었지만, PP는 2조 775억원으로 13.0% 증가했다. 종편계열의 프로그램 제작‧구매비는 11.5% 늘어 5292억원, CJ계열은 27.5% 증가해 6925억원으로 파악됐다.  
 
방송프로그램 수출액은 약 3억 7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4035만 달러(12.3%)가 증가했다. 지상파는 1억 7646만 달러로 3%가량 증가했고, PP는 1억 9068만 달러로 전년대비 22.6% 증가했다. 방송프로그램 수입액은 약 9천 700만 달러로 전년대비 0.5% 줄어들었다. 

방송사업에 종사하는 규모는 3만 8000여명으로 소폭 증가(0.7%)하는 데 그쳤다. 

방송산업 실태조사는 정부 정책 수립 등에 활용하기 위해 2000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 조사로, 구체적인 결과는 과기정통부, 방통위,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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