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5개월여 이라크 현지 취재한 김영미 프리랜서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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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이라크에 취재진 빨리 보내야”

|contsmark0|3000여 한국군 가족들 궁금해 하는데 모르쇠 안 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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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언론사 잇단 철수 보면서 외국 언론인들 ‘갸우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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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과 방송을 아우르며 이라크전 소식을 현지 보도해 온 김영미 프리랜서 pd가 지난달 21일 돌아왔다. 그가 이라크에 발을 들여놓은 게 지난 6월 5일이었으니 근 5개월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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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그에게서 귀국 직전까지의 이라크 상황과 자이툰 부대 실태, 그리고 국방부 엠바고 논란 이후 현지 취재여건 등에 대해 들어볼 생각으로 지난 30일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만났다. 그런데 김 pd는 만나자마자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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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pd, 기자들은 하루라도 빨리 이라크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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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진행 중인 곳에 한국군 3000여명이 있고, 그 병사들의 부모, 친척, 친구 등 수만명이 그들의 소식을 궁금해 하고 있기 때문에 언론이 반드시 가야한다는 것이다. 또 그뿐 아니라 의문사, 자살 사건 등 과거 사례를 보더라도 언론의 감시 역할이 필수적이라는 얘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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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pd는 “1,2차 대전 이후 긴 시간이 흘러도 우리가 그 전쟁을 기억하는 것은 누군가 그곳에서 취재와 기록을 했기 때문”이라며 “언론인이라면 분쟁지역에서 악착같이 취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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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자이툰 부대에는 아리랑tv 보도국에서 파견된 3명이 한국 취재진으론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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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로이터통신, ap통신 등의 외국 언론인들은 김 pd에게 ‘한국 사람들은 전쟁지역에 군인을 파병했는데도 궁금해 하지 않느냐’, ‘한국 취재진들은 김선일 사건이 있은 뒤 왜 다들 돌아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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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미국 등도 자국민이 피살을 당했고 위험한 상황에서 취재를 하고 있지만, 기자들은 이라크에서 떠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김 pd는 “1명이라도 남아 이라크에서 취재하고 있는 게 중요한 것 아니냐”고 해명 아닌 해명을 해보지만 가슴 한편에선 아쉬움이 남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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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국방부가 국내 언론사에 ‘포괄적 엠바고’를 요청한 지난 8월 이후 그와 아리랑tv 취재진들은 자이툰 부대에서 취재하기가 더 힘들어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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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8월 중순께 한겨레신문에 현지 상황을 취재한 기사를 보낸 뒤 국방부 한 관계자가 개인적 차원에서 나에게 항의한 적이 있다. 또 현재 아르빌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리랑tv 취재진들이 지난 28일 자이툰 부대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폭발물 사고에 대해 보도한 뒤 부대측에선 아리랑tv 취재진에게 보장돼 있는 하루 2시간의 외부 취재를 안전 문제를 들어 한 차례 통제한 것으로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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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언론이 이라크전 상황과 관련해 놓치고 있는 게 무엇인지를 물었더니, 김 pd는 뭔가를 생각하듯 잠시 침묵한 뒤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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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언론들은 이라크가 위험하다고 하는데, 그곳에 가보지도 않고 어떻게 위험한지 알 수 있단 말인가. 또 한국에선 저항군을 마치 테러범으로 몰고 있는데, 만일 그들이 테러범이라면 전 국민이 테러범인 것이다. 현재 이라크는 전 국민이 저항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시각으로 그들을 바라보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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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pd는 오는 15일 자신이 만든 다큐멘터리, <특집-이라크 사람들, 자이툰 취재 100일>(가제)를 mbc에서 방영할 예정이다. 그리고 방송을 마치면 언제든 이라크에 갈 생각이라며 국내 방송사들을 향해 이렇게 한마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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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tv도 3명씩이나 가 있는데, 거대 방송3사는 왜 안 보내는가. 여자인 나도 그곳에서 5개월 가까이 취재를 하고 다녔다. 방송3사는 위험에 대한 부담보다 언론의 사명을 더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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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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