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올림픽·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중계 업무 자회사 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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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올림픽·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중계 업무 자회사 이관 
MBC, 조직개편 통해 스포츠 제작부서 없애고 기획 중심 재편
MBC 플러스, 7월 개최 가능성 도쿄올림픽 중계 담당
  • 이재형 기자
  • 승인 2021.02.03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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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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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이재형 기자] MBC가 스포츠 중계 업무를 자회사인 MBC 플러스로 이관했다. 

MBC는 최근 단행한 조직개편에서 스포츠 제작부서를 없애고 제작 PD들을 타 부서로 인사 발령했다. 

MBC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말 단행한 조직개편 후속 조치로 그동안 스포츠 제작 업무를 담당했던 PD 10명은 지난 2일자로 스포츠 제작과 무관한 부서로 발령을 받았다. MBC는 스포츠국 구성원 중에 자회사로 전직을 원할 경우 소속을 옮기겠다고 했는데, 전적을 희망하는 PD가 전무했던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국은 스포츠 기획과 사업을 담당하는 스포츠기획사업부와 취재부서가 남아 기획 중심으로 재편됐다.

스포츠국 구성원들은 성명 등을 통해 중계 업무의 자회사 이관은 MBC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반발했지만, 회사 측은 설득 작업을 거쳐 중계업무를 이관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MBC는 스포츠대회 규모 등에 따라 본사와 자회사가 나눠서 맡았던 중계 업무를 일원화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조직개편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MBC 스포츠국 개편으로 그동안 본사에서 맡았던 올림픽‧월드컵 등 대형 이벤트 업무까지 MBC 플러스로 넘어가게 됐다. 

당장 오는 7월 개최 가능성이 남아있는 도쿄올림픽 중계에 이번 MBC 스포츠국 개편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페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의 기세가 꺾이지 않은 상황에도 올해 도쿄올림픽을 개최하겠다는 입장이다. 

MBC와 MBC 플러스 간에 업무 분배와 역할 등과 관련해 구체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송민근 MBC 스포츠국장은 “기획사업부는 총괄 제작 지휘를 담당하지만 향후 자회사에서 관련 제안 요구 등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논의를 통해 역할 등을 조율할 계획”이라며 “스포츠 제작 역량의 공백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어 빠른 시간 안에 체제를 정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민근 국장은 “MBC 플러스와의 협업을 위한 큰 틀을 만든 후 규모가 작은 중계부터 자회사와 협업해보고 부작용이 있으면 다듬는 식으로 체제를 조정해 올림픽까지 준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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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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