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르는 드라마 대전, 시청자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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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달이 뜨는 강' SBS '펜트하우스2' 등 지상파 드라마 재개
송중기 주연 tvN '빈센조' JTBC 10주년 특별기획 '시지프스' 등 대작 출격

2월 셋째주 방송을 시작하는 SBS '펜트하우스2', tvN '빈센조', JTBS '시지프스'
2월 셋째주 방송을 시작하는 SBS '펜트하우스2', tvN '빈센조', JTBS '시지프스'

[PD저널=방연주 대중문화평론가] 방송사들이 설 연휴 이후 새 드라마로 맞붙는다. 제작비 부담으로 드라마 제작 편수를 줄인 지상파 방송사에서는 현재 KBS<암행어사:조선비밀 수사단>, 웨이브 합작 웹드라마 MBC<러브씬 넘버#> 외에 일일 드라마를 유지하는 수준이다.

숨 고르기를 마친 방송사들이 설 연휴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미니시리즈를 편성해 시동을 건다. 그간 꾸준히 미니시리즈를 선보였던 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채널에서도 ‘텐트폴 드라마’부터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를 기획해 경쟁에 뛰어든다. 시청자 곁을 찾아갈 새 드라마 라인업을 소개한다.

먼저 KBS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 후속으로 퓨전 사극 <달이 뜨는 강>(2월 15일 첫 방송)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고구려가 삶의 전부였던 공주 평강과 사랑을 역사로 만든 장군 온달의 이야기를 그리며 배우 김소현, 지수가 출연한다.

오는 17일 방송을 시작하는 KBS 수목드라마 <안녕? 나야!>에서는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연애도, 일도, 꿈도 미적지근해진 37세 여성이 열정적이었던 17세의 나를 만나 위로를 얻는 판타지 성장 코미디 드라마다. 통통 튀는 연기에 최적화된 최강희가 주연을 맡았다. 

KBS<디어 엠>(2월 26일 첫 방송)도 준비 중이다. 대학가 커뮤니티 글의 주인공 ‘M’을 찾으며 추리를 펼치는 청춘물인데 주1회 방영하는 12부작 금요드라마를 시도해 눈길을 끈다.

오늘 15일 방송을 시작하는 KBS '달이 뜨는 강'
오늘 15일 방송을 시작하는 KBS '달이 뜨는 강'

지난해 말 최고의 화제작으로 부상했던 SBS <펜트하우스>는 오는 19일 시즌2로 돌아온다. <펜트하우스> 시즌1은 지난해 10월 시작해 올해 1월까지 방영되는 내내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막장드라마’ 장르를 시즌제로 제작하면서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방송사의 자구책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몰입도를 높이는 빠른 전개와 극적 반전으로 드라마에 관한 시청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밖에 내달 엑소시즘 판타지 사극을 표방한 SBS 월화드라마 <조선 구마사>가 대기 중이다. 1~2월 드라마 휴지기를 갖고 있는 MBC도 내달부터 <오! 주인님>을 필두로 미니시리즈를 재개한다. 배우 이민지, 나나가 연애를 하지 않는 드라마 작가와 연애를 못하는 ‘로코퀸’ 배우로 분해 좌충우돌 동거 생활을 그린다.

종편과 케이블 채널들은 한 발짝 앞서 드라마 공세를 펼치고 있다. 지난 1일 첫 발을 뗀 월화 드라마 tvN<루카: 더 비기닝>은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오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특별한 능력 때문에 쫓기게 된 지오(김래원)가 유일하게 기억하는 강력반 형사(이다희)와 음모에 맞서는 액션극이다. 

또 제작비 200억 원이 투입된 텐트폴 드라마 tvN<빈센조>(2월 20일 첫 방송)가 방송가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조직의 배신으로 한국에 온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송중기)가 베테랑 변호사(전여빈)와 함께 악당을 소탕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독특한 소재를 다룬 <빈센조>는 <열혈사제>, <김과장> 등에서 필력과 위트를 잘 버무린 바 있는 박재범 작가의 작품이다. 

제작비 200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tvN '빈센조'
제작비 200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tvN '빈센조'

이어 내달 3일에는 <마우스>가 방영된다. 동네 순경인 정바름(이승기)과 어린 시절 살인마에게 부모를 잃고 복수를 향해 달려온 무법 형사 고무치(이희준)가 사이코패스와 대적하는 추적극이다. <신의 선물-14일>,<블랙> 등 장르물을 집필한 최란 작가가 맡았다.

JTBC는 <허쉬>, <런 온>, <선배, 그 립스틱을 바르지 마요> 등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거뒀지만, 새 드라마로 반등을 꾀한다. 오는 17일 첫 방송되는 <시지프스: the Myth>는 JTBC 10주년 특별기획인 만큼 화려한 스케일을 자랑한다. 2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100% 사전 제작 드라마이자 넷플릭스 동시 방영을 예고하고 있다.

배우 조승우가 천재공학자 한태술로, 박신혜가 미래에서 온 구원자로 나오는 판타지 미스터리물이다. 커다란 바위를 끊임없이 산꼭대기로 밀어 올리는 형벌을 받은 시지프스처럼 주요 인물이 정해진 미래를 바꾸기 위한 시공간을 넘나드는 분투가 흥미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허쉬> 후속인 <괴물>도 오는 19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파출소 경사 이동식 역은 신하균이, 엘리트 형사 한주원 역은 배우 여진구가 맡아 팽팽한 연기 호흡이 볼거리다. 연쇄 살인마를 잡기 위한 두 남자의 추적 스릴러가 기대된다.

이 밖에 장르물을 꾸준히 선보여온 OCN에서는 색다른 소재를 결합한 <타임즈>를 선보인다. 5년 전 기자였던 이진우(이서진)와 전화로 연결된 서정인(이주영)이 아버지 서기태 대통령의 죽음을 마주하며 겪는 이야기로, 정치물과 타임워프를 적절하게 섞어낸 복합 장르물이다. 설 연휴 맞붙는 드라마 경쟁에서 어떤 작품이 ‘기대 이상’의 시청률과 화제성을 차지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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