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AZ 백신 맞나...언론 "국민 혼란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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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AZ 백신 맞나...언론 "국민 혼란 막아야"       
질병관리청 15일 '코로나19 예방접종 2~3월 세부시행 계획' 발표
고령층 접종 여부 쟁점..."의사 판단에 따라" 식약처 입장에 비판 목소리
  • 박수선 기자
  • 승인 2021.02.15 09: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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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식약처에서 열린 '아스트라제네카사 코로나19 백신 최종점검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김강립 식약처장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지난 10일 식약처에서 열린 '아스트라제네카사 코로나19 백신 최종점검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김강립 식약처장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PD저널=박수선 기자] 오는 26일 시작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고령층의 접종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예방접종 2~3월 세부시행 계획’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조간은 고령층 접종 여부를 의사 판단에 맡기겠다고 한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비판하면서 정부에 면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을 허가하면서 ‘65세 이상의 고령자에 대한 사용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주의사항을 기재하기로 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고령층 임상시험 참가자가 부족해 예방효과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18세 이상 성인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맞아도 괜찮다는 세계보건기구(WHO) 자문단의 입장에도 독일과 프랑스 등 일부 국가는 접종 연령을 65세 미만으로 권고하기도 했다.

<경향신문>은 3면 <AZ 백신, 계획대로 고령층에 접종하나>에서 “현재로선 고령층 접종을 배제하는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며 “1분기에 들어오는 백신 초도물량 대부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인 데다 고령층 대부분이 요양병원‧시설 입소자가 우선접종 대상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1분기에 들어오는 또 다른 백신인 화이자 백신은 운송‧보관이 까다로워 고령층 대상의 ‘찾아가는 접종;을 하기 어렵다”면서 “일단 65세 미만부터 접종하고 추후 고령층 데이터가 쌓이면 65세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거론된다”고 했다. 

<조선일보>는 의료계의 엇갈린 의견을 전하면서 “아스트라제네카사의 3상 임상 자료 제출 결과를 보고 고령층 접종 여부를 결정하다는 신중론이 있는 반면 고위험군인 고령자도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해야 한다는 ‘조기 접종론’도 있다”며 “우리나라는 1분기에 들여올 물량 대부분이 아스트라제네카여서 이 백신의 고령자 접종을 제한할 경우 요양병원 종사자 등에게 먼저 맞히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일보 2월 15일자 사설.
조선일보 2월 15일자 사설.

식약처가 65세 이상 사용 여부를 의사 판단에 맡기겠다고 설명한 것을 두고는 '무책임하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조선일보>는 사설에서 “만에 하나 백신 접종으로 문제가 생기면 그런 결정을 내린 의사가 의료 과실의 책임을 져야 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며 “식약처와 전문가들이 접근 가능한 자료를 모두 검토했는데도 65세 이상 사용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했는데, 의사들이 무슨 재주로 판단을 내릴 수 있겠는가, 무책임한 책임 회피”라고 꼬집었다. 

<중앙일보>는 사설 <정부가 의사에게 책임 떠넘기며 백신 불신 키워서야>에서 “어떤 결론을 내리든 불신 해소가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중앙일보>는 “65세 이상 접종을 허용한다면 국민에게 그런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솔직하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며 “만약 당초 발표한 접종 순위를 바꿔 65세 이상 접종을 뒤로 미룬다면 접종 거부나 접종 대란이 벌어지지 않도록 국민 설득과 면밀한 접종 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겨레>도 사설에서 “정부가 결정을 하지 않고 접종 현장에서 의사가 알아서 판단하라는 건데, 무책임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며 “당장 의료계에서는 ‘정부의 책임회피’라는 반발이 나온다. 국민들도 고령층이 접종을 해도 되는 건지, 하지 말아야 하는 건지 혼란에 빠져 있다”고 했다. 

이어 “백신 접종이 코로나 사태를 진정시키고 일상으로 되돌아가는 출발점이 되려면 한 치의 차질도 없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첫 백신 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부는 고령층 접종 문제에 대해 분명하고 치밀한 계획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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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2021-02-17 03:38:50
언론에서 깽판치는 짓만 하지 않아도 아무 혼란이 없다.
기뢔기님들아 니들만 가만히 있으면 국민과 정부와 전문가들이 알아서해 좀 닥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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