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이용자들 “유튜버 ‘가짜뉴스 전파’ 문제 가장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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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진흥재단, 유튜버 인식 조사 결과
응답자 57.2%, "강력한 규제 필요"
'사회적 물의' 유명인·정치인 유튜브 활동 부정적 의견 많아

[PD저널=박수선 기자] 유튜브 이용자들은 유튜버가 일으킨 사회문제 가운데 ‘가짜뉴스 전파’를 가장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는 유튜브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유튜버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온라인 설문을 진행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유튜버와 관련해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른 6개의 유형을 제시하고 심각성을 묻은 결과 가장 많은 응답자(87.0%)가 ‘가짜뉴스 전파’가 ‘매우 심각’하다고 답했다.  ‘약간 심각’이라고 답한 응답 비율(11.1%)까지 더하면 답변자의 98.1%가 가짜뉴스 전파를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처벌 강화를 추진 중인 가짜뉴스에 대해 이용자들의 문제의식도 상당한 것으로 보여진다. 

‘가짜뉴스 전파’에 이어 매우 심각하다는 답변이 많은 유형은 ‘어린이나 장애인 등 약자 착취’‘(82.7%)였다. 뒤를 이어 성폭행범 조두순 집앞 라이브 중계나 아동학대로 사망한 정인이와 영적 대화를 나눴다는 콘텐츠로 대표되는 ’유명인‧ 알려진 사건 악용‘(74.0%), ’벗방 등의 노출 방송‘(65.1%),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은 위험한 체험‘(64.8%), ’협찬을 받고도 표시를 하지 않는 뒷광고‘(44.3%) 순으로 답변 비율이 높았다. 

유튜버나 유튜브 채널에 대한 규제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절반이 넘는 57.2%가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봤다. ‘현행 규제 수준 유지’는 19.5%, ‘자율 규제 장려’는 18.6% 답변 비율을 보였고, 규제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4.7%에 그쳤다. 

유튜버를 대상으로 한 윤리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선 응답자의 대다수인 93.3%(매우 필요하다 55.4%, 약간 필요하다 37.9%)가 동의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이런 높은 수치는 응답자들이 유튜버가 이용자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크고 일부 유튜버의 행동에 문제가 많다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이용자들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유튜버의 활동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는 어렵지만 유튜버로 활동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응답(45.8%)이 ‘원하는 사람에게만 노출되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8.9%)‘, ’법적 처벌 등의 제재를 받았기 때문에 유튜버로 활동하는 것은 자유다‘(17.7%)는 답변보다 많았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유명인의 유튜브 활동을 규제해야 한다는 답변은 27.6%으로 집계됐다.
 
유튜버를 부업으로 삼고 있는 직업군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에선 ‘정치인 유튜버’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63.2%)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인 유튜버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답변은 36.8%으로 부정 평가보다 26.4%p 적었다. 

반면 의사, 변호사, 과학자 등 전문직 종사자들의 유튜버 활동은 긍정적인 평가(88.3%)가 대다수였다. 언론인이나 교사, 공무원 유튜버에 대해선 긍정(56%)과 부정(44%) 평가 비율이 엇비슷하게 나왔다. 

초등학생의 희망 직업 순위 조사에서 유튜버가 3위에 오른 결과를 두고는 ‘우려스럽다’고 답한 비율이 71.7%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설문조사업체 마크로밀엠브레인 패널을 활용해 유튜브 이용자 20~60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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