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광폭 행보'...올해 K-콘텐츠 5500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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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진출 5년 맞아 '콘텐츠 로드쇼' 개최한 넷플릭스
테드 서랜도스 공동 CEO "한국 콘텐츠에 대한 믿음 확고, 지속적 투자할 것"
오리지널 시리즈에 이어 오리지널 영화 제작 계획

한국 진출 5년을 맞아 넷플릭스는 25일 'See What’s Next Korea 2021'를 개최했다. ⓒNetflix 제공
한국 진출 5년을 맞아 넷플릭스는 25일 'See What’s Next Korea 2021'를 개최했다. ⓒNetflix 제공

[PD저널=박수선 기자] 국내 진출 5년 만에 한국 콘텐츠 시장의 ‘큰손’ ‘블랙홀’로 떠오른 넷플릭스가 광폭 행보를 이어간다. 올해 5500억원을 한국 콘텐츠 제작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시리즈뿐만 아니라 오리지널 영화 제작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넷플릿스는 25일 오전 콘텐츠 로드쇼 <See What’s Next Korea 2021>을 열고 한국 진출 5년의 성과와 올해 선보일 작품 라인업 등을 공개했다. 

콘텐츠 강자로 자리를 굳힌 넷플릭스의 위상을 반영하듯 이날 행사에서 공개된 작품과 출연진은 화려했다. <킹덤:와신전> 김성훈 감독, 김은희 작가를 포함해 <지옥>의 연상호 감독 배우 유아인, <고요의 바다> 제작자로 이름을 올린 정우성 대표, 배우 배두나 등이 무대에 올랐다. 
   
지난해 190개국에서 유료 가입자 2억명을 넘어선 넷플릭스는 한국시장에서도 380명의 유료 구독자를 모으며 급성장했다. 국내 OTT시장 1위를 차지한 넷플릭스는 지난해 연말 실적 발표를 하면서 <스위트홈>를 전 세계에서 2200만명이 시청했다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와 한국·아시아지역 콘텐츠를 책임지고 있는 김민영 총괄은 넷플릭스와 한국 콘텐츠 창작자들과의 '동반 성장'을 강조했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는 영상에서 “지금까지 한국 콘텐츠 투자 규모가 7700억원을 돌파했다”면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다.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창작자들과 함께 협업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영 총괄은 “2016년 한국에 진출했을 때 ‘찻잔속 태풍’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들었다”는 소회를 밝히면서 “한국 감독, 작가, 배우님들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서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간수업> <스위트홈> <승리호>까지 다양한 장르와 포맷의 콘텐츠가 한국을 뛰어넘어 전세계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며 지금까지 약 7700억원 투자하면서 동반 성장하고자 노력했다. 올해는 5500억원가량을 콘텐츠 제작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Netflix 제공
ⓒNetflix 제공

이날 행사에 참석한 창작자들은 넷플릭스의 적극적인 투자와 자유로운 제작 환경이 콘텐츠 성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지옥>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은 “영화보다는 시리즈 긴 호흡으로 다양한 이야기 담으면 어떨까 생각했다. 시연이라는 행위 표현에 대한 고민도 상당히 많았는데,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한 곳이 넷플릭스였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도 “표현하고자 했던 것들이 잔인한 구석이 있고, 많은 상상력을 필요로 하고 급진적이서 다른 곳에서 관심 보이거나 소화하기 어려운 지점이 있었다”며 “넷플릭스가 있어 만들 수 있었던 점이 있고, 많은 시청자들과 만날 수 있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킹덤:아신전>으로 넷플릭스 세 번째 오리지널 시리즈를 집필한 김은희 작가는 “넷플릭스와 신뢰관계도 있기 때문에, 더 큰 꿈을 꾸어야 되지 않나 싶다” 고 기대를 나타냈다.  

넷플릭스는 내달 <좋아하면 울리는>시즌2를 시작으로 <킹덤: 아신전>, <지옥>, <오징어 게임>, <고요의 바다>등의 오리지널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극장 개봉을 못한 <사냥의 시간> <승리호> 등을 단독 공개했던 넷플릭스는 영화 <악녀> 등을 연출한 정병길 감독의 <카터>, <6년째 연애중> 등 로맨스 영화를 선보인 박현진 감독의 <모럴센스>를 오리지널 영화로 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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