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학폭’ 유탄 맞은 방송사, 드라마 연기·출연진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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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학폭’ 유탄 맞은 방송사, 드라마 연기·출연진 교체
KBS 박혜수 주연 ‘디어엠’ 편성 연기...조병규 ‘컴백홈’ 출연 보류
MBC ‘쇼 음악중심’ 현진 27일 촬영 불참
“성급한 방송 출연 강행 2차 가해 될수 있어”
  • 이재형 기자
  • 승인 2021.02.26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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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학폭' 의혹이 제기된 조병규의 '컴백홈' 출연을 보류한다고 26일 밝혔다. KBS는 조병규 인터뷰 영상도 이날 삭제했다.
KBS는 '학폭' 의혹이 제기된 조병규의 '컴백홈' 출연을 보류한다고 26일 밝혔다. KBS는 조병규 인터뷰 영상도 이날 삭제했다.

[PD저널=이재형 기자] 연예계 '학교폭력'(학폭) 논란으로 방송가도 프로그램 편성 연기, 출연자 교체 등의 유탄을 맞고 있다. 

KBS는 26일 첫 방송을 내보내려던 <디어엠> 편성을 미룬 데 이어 유재석의 KBS 복귀작인 <컴백홈> 공동 MC로 발탁했던  조병규의 출연을 보류했다. <디어엠>의 주연 박혜수와 조병규는 학폭 논란이 제기된 상태로, 당사자들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KBS시청자권익센터에 두 배우의 하차를 요구하는 청원이 빗발치는 등 비판 여론이 불거지자 KBS 측은 고심 끝에 편성 연기와 출연 보류를 걸정한 것으로 보인다. KBS는 조병규 출연 보류를 알린 뒤 래퍼 이영지가  <컴백홈> MC를 맡게 됐다고 밝혔다.

오는 27일 MBC <쇼! 음악중심>도 학폭 의혹이 불거진 스트레이키즈의 현진 대신 걸그룹 있지의 예지가 스페셜MC로 나선다. 

다만 방송사들은 학폭 가해자로 지목된 출연자의 하차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학폭 의혹이 진실 공방으로 흐르고 있어, 어느 한쪽의 편을 들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KBS가 26일 조병규의 출연을 '보류'한다고 표현한 것도 이런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KBS 관계자는 “하차시켰다가 무혐의로 밝혀지면 출연자에게 회복할 수 없는 피해이고, 반대로 성급하게 출연시키면 학폭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문제 된다”며 “지금으로서는 두 배우 모두 하차나 복귀를 예단하기 어려워 일단 출연과 편성을 보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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