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앞에 등장한 '상생커피차'..."방송작가 해고 부당" 응원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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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앞에 등장한 '상생커피차'..."방송작가 해고 부당" 응원 쏟아져
일방적 계약해지 당한 '뉴스투데이' 방송작가들
지노위는 '프리랜서는 노동자 아니다' 구제신청 기각
오는 19일 중노위 심문회의 예정..."작가 노동자성 인정해야"
  • 손지인 기자
  • 승인 2021.03.12 17: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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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MBC 앞에 '뉴스투데이'에서 일하다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방송작가들을 응원하기 위해 '상생커피차'가 왔다. ⓒ한빛미디어센터
12일 MBC 앞에 '뉴스투데이'에서 일하다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방송작가들을 응원하기 위해 '상생커피차'가 왔다.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PD저널=손지인 기자] 3월 12일 서울 상암동 MBC 앞에 ‘상생커피차’가 깜짝 등장했다. 드라마‧영화 촬영장에 배우의 지인들이 보내는 커피차와 달리 ‘상생커피차’는 MBC <뉴스투데이>에서 일하다가 일방적으로 계약해지 통보를 받은 두 명의 방송작가를 응원하는 의미에서 마련된 이벤트였다.  

‘상생커피차’ 캠페인을 주최한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와 공공상생연대기금은 이날 커피차를 찾은 140여명의 시민들에게 커피와 함께 ‘미디어신문고  상담사례집’을 나눠줬다. 한빛미디어센터는 방송‧미디어 노동자들을 위한 익명 상담‧제보 창구 ‘미디어신문고’에 접수된 제보 사례를 모아 발간한 ‘이럴 때, 어떻게 해야할까요’를 12일부터 온·오프라인에 배포하고 있다. 

점심시간 즈음에 문을 연 커피차는 점심식사를 위해 인근 건물에서 나온 직장인들과 주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방송작가 부당해고 논란에 관심이 있다고 밝힌 한 40대 직장인은 커피와 사례집을 받아가면서 “대기업인 MBC에서 아직도 부당해고 문제가 일어난다는 점이 믿기지 않는다”며 “하루 빨리 문제가 해결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상장비업체를 운영하고 있다는 한 시민은 “부당해고 문제는 수십 년 전부터 이어져왔다. 구조가 바뀌지 않는 이상 해결되기 어렵다”며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나서서 목소리를 내야만 한다”고 말했다.

MBC 사옥에서 나온 직원들은 커피차에 눈길을 두면서도 방송작가 부당해고 논란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12일 상암 MBC 앞에서 MBC 보도국 작가를 응원하는 '상생커피차 캠페인'이 열렸다. ⓒPD저널
12일 상암 MBC 앞에서 MBC 보도국 작가를 응원하는 '상생커피차 캠페인'이 열렸다. ⓒPD저널

<뉴스투데이>에서 10년여 동안 일했던 방송작가 2명은 현재 부당해고를 주장하며 MBC를 상대로 싸우고 있다. 회사의 업무 지시를 받으면서 정기적으로 출퇴근을 했던 이들은 지난해 6월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 신청을 냈지만, 프리랜서인 방송작가는 노동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기각됐다. 이들은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에 재심을 청구해 놓은 상태다. 

이날 MBC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인 김한별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유니온 지부장은 “프리랜서라는 이유로 작가의 근로자성을 인정하지 않는 MBC를 비판하기 위해 1인 시위를 이번주 월요일부터 이어오고 있다”고 했다. 

MBC는 지난 11일 열린 방송문화진흥회 업무보고에서 올해 방송작가, 스태프 처우 개선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한별 지부장은 MBC의 비정규직 처우 개선 계획에 대해 “의지를 보인 점은 좋지만 우리는 큰 것을 바라는 게 아니다”라며 “프리랜서로 고용했으면 프리랜서로서의 업무를 맡기고, 초과·야간근무를 시킬 때는 수당을 지급하는 등 가장 기본적인 것을 지키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중노위는 두명의 작가가 낸 구제 신청에 대한 심문회의를 오는 19일 진행할 예정이다. 

김한별 지부장은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는 부당해고 여부를 판단조차 받지 못했지만, 19일에 열리는 중노위 심문회의에서는 작가의 노동자성이 인정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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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범 2021-03-12 18:18:00
mbc 정신차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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