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반중 정서...자칫하면 '동북공정 드라마' 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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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반중 정서...자칫하면 '동북공정 드라마' 낙인
SBS '조선구마사' 중국풍 소품 사용했다가 왜곡 논란에 국민청원까지
"상상력을 가미한 소품" 해명했지만... 논란 지속
"표현의 자유 보장 필요하지만, 역사 의식도 중요"
  • 김승혁 기자
  • 승인 2021.03.23 19:48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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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BS '조선구마사' 공식 홈페이지
출처: SBS '조선구마사' 공식 홈페이지

[PD저널=김승혁 기자] 지난해부터 고조된 반중 정서가 드라마 평판까지 좌지우지하고 있다. 우리 한복과 김치를 겨냥한 중국의 동북공정 시도에 반발이 커지면서 드라마에 등장하는 중국 PPL, 중국풍 소품에도 반감이 표출되고 있다. 

SBS <조선구마사>는 지난 22일 첫회에서 조선 '기생집'에 월병과 피단, 만두 등의 중국 음식과 중국풍의 소품을 내보냈다. 첫 방송이 나간 뒤 '판타지 사극'을 표방했더라도 시대적 배경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곧바로 역사 왜곡 논란에 불이 붙었다. 태종 등 실존했던 인물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왜곡했다는 것이다. 

<조선구마사> 제작진은 “의주 지역이 명나라 국경에 가까운 곳이다 보니 중국인과의 왕래가 잦았을 것이라는 상상력을 가미해 소품을 준비했다”라며 공식 입장을 발표했으나, 시청자들은 여전히 납득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조선구마사>를 쓴 박계옥 작가는 전작인 tvN <철인왕후>에서도 한차례 역사왜곡 홍역을 치렀던 터라 시청자들의 시선이 더욱 곱지 않다. <철인왕후>는 당시 조선왕조실록과 실존 인물을 희화화하는 대사 등으로 뭇매를 맞고, 극중 인물의 가문을 풍양조씨에서 풍안조씨로 변경하기도 했다.

<조선구마사>에 대한 시청자 반감에는 픽션 사극이 종종 휘말렸던 '역사왜곡' 에 더해 반중 정서까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앞서 tvN '빈센조'는 국내에 출시가 안된 중국 '비빔밥' 제품을 PPL로 노출시켜 도마에 올랐다. 중국 자본이 투입된 드라마라고 하더라도 한국 전통 음식인 비빔밥을 중국산으로 둔갑시킨 연출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줄을 이었다. 

공교롭게도 <철인왕후>와 <조선구마사>는 모두 YG엔터테인먼트의 손자회사인 스튜디오플렉스가 제작에 참여한 드라마다. 텐센트와 웨잉의 합작투자사인 SFBCPL는 2020년 12월 말 기준 YG엔터의 5.78%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드라마의 해외 시장 진출 등을 위해 글로벌 자본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논란은 반복될 수 밖에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중국 자본의 유입을 막는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표현의 자유도 보장받아야 한다"면서 "다만 제작진들도 (중국 자본의 요청을 무조건 수용하기보다는) 역사 의식을 갖고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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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짱죽짱 2021-03-26 09:07:37
ㅏㅏㅏ

기레기 2021-03-25 10:10:56
매서운 반중정서?

김승혁기자양반 조선족아님매? 아니면 귀화하셨나?
어찌 이게 매서운 반중정서임?
이게 무슨 반중이야? 기레 안기레?
자칫하면 동북공정? 낙인?

제목 참 북쪽스럽게 잘썼다 기레

짱개머니달달해 2021-03-24 18:58:08
이게 반중정서랑 무슨 상관? 와 이걸 반중정서로 몰고가는겨?? 엄연한 역사왜곡에 대놓고 동북공정 짓을 하고 있구만

짱깨구마사 2021-03-24 13:33:40
표현의 자유는 지`랄 그렇게 따지면 나랏말샤미도 표현의 자유 영역이겟네? 신미대사가 한글 만들었다는 "엄연한 역사왜곡" 또한 표현의 자유고? 걍 자유의여신상도 한국인이 만들었다고하지 그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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