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재학 PD 유족 만난 청주방송 신임 대표...합의 이행 속도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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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방송·유족·언론노조 등 30일 대화 재개
4월 8일 근로자지위확인소송 항소심 1차 공판 예정

지난 2월 4일 오후 청주방송 앞에서 '이재학 PD 1주기 추모 문화제가 진행되고 있다. ⓒPD저널
지난 2월 4일 오후 청주방송 앞에서 '이재학 PD 1주기 추모 문화제가 진행되고 있다. ⓒPD저널

[PD저널=이재형 기자] CJB청주방송이 신규식 대표이사가 취임한 이후 故 이재학 PD 유족 등과 대화를 재개해 지지부진한 이재학 PD 사망사건 합의사항 이행에 진전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청주방송과 이재학 PD 유족, 청주방송 대책위,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은 30일 오전 언론노조 사무실에서 4자 대표 회의를 두시간여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는 지난 18일 취임한 신규식 청주방송 대표이사와 이재학 PD 동생 이대로씨 등이 참석했다. 

청주방송과 유족 등은 지난해 2월 이재학 PD 명예회복 방안과 비정규직 처우개선 개선 등에 합의했지만, 청주방송이 근로자지위확인소송 조정문을 거부하면서 갈등을 빚어왔다.

합의 당시 이재학 PD가 청주방송을 상대로 제기한 근로자지위확인소송 항소심을 진행하지 않고, 법원의 조정을 따르겠다고 양측은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합의 이후 청주방송 측이 '사망 책임 통감' 문구 등을 받아들이지 못하겠다고 버티면서, 이재학 PD 유족들은 항소심을 재개했다. 항소심 1차 공판은 오는 4월 8일 열릴 예정이다.     

이날 회의는 청주방송 측이 대화 재개 의사를 밝히면서 이뤄졌다. 최근 청주방송은 대책위에 공문을 보내 '이재학 PD 사망 이후 당사가 유족과 유족 대리인, 대책위원회가 합의하고 서명한 사안을 이행하는 것이 합당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며 대화 재개를 요청했다.  

회의 내용과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 배석한 청주방송 관계자는 “오늘 새로운 합의나 합의 이행 방안이 도출된 건 아니”라며 “다만 이재학 사태에 대한 전향적인 입장 변화 가능성도 염두해두고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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