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추념일 73주년 맞아 제주 지역방송 '문상길 중위' 다큐 등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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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총국 다큐 '암살 1948' 2일 방송
JIBS 추념 전야제 '그날의 기억, 피어나는 꽃' 생중계

<strong>KBS제주 다큐멘터리 <암살 1948> 갈무리 </strong>ⓒKBS제주총국
KBS제주 다큐멘터리 <암살 1948> 갈무리 ⓒKBS제주총국

[PD저널=이재형 기자] 제주 4·3 희생자 추념일 73주년을 맞아 제주지역 방송사들이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KBS제주총국은 2일 오후 7시 40분 다큐멘터리 <암살 1948>을 방송한다.

<암살 1948>은 1948년 6월 진압군이었던 제주도 주둔 국방경비대 9연대장을 암살한 문상길 중위를 조명한다. 제주도민 학살을 부대원들의 증언을 통해 다룬 프로그램으로 문 중위가 상관을 암살해야 했던 이유를 추적한다. 4·3 사건의 원인을 되짚으면서 알려지지 않는 의인에 대한 관심을 호소한다.

2일 JIBS제주방송은 자치도와 도민이 한마음으로 4·3 사건을 기리는 추념 전야제 <그날의 기억, 피어나는 꽃>을 오후 6시 30분부터 생중계한다. 행사에는 민주화 시위에 대한 탄압이 자행되고 있는 미얀마 출신 소녀 가수 ‘완이화’가 출연, 4·3 추념일 추모곡 ‘애기동백꽃의 노래’를 노래한다. 이외에도 ‘중위 문상길’을 다룬 내레이션 극, 제주 무용팀과 오케스트라, 청소년 등이 함께하는 에필로그 공연 ‘우리가 4월입니다. 우리가 4·3입니다’ 등 무대가 열린다.

주최 측은 “4·3 특별법이 개정되고, 생존 수형인에 대한 법원의 무죄선고도 연이어 내려지고 있는 밝은 분위기 속에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이야기와 남겨진 과제를 이야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MBC는 지난해 10월 방영됐던 <수상한 섬 이야기 : 제주 4·3간첩 조작 사건>을 오는 4일 오전 8시에 재편성했다. 다큐는 1980년대까지 이어진 군사정권이 무고한 제주도민을 간첩으로 몬 간첩 조작 사건을 조명한다. 4·3사건 이후 터전을 잃고 일본에 밀항했다가 돌아온 도민들을 조총련과 엮어 사회적으로 매장했던 군사정권 가해의 역사를 전한다. 

지난해 방송 후 피해사실을 숨기고 살던 조작간첩 피해자들도 하나둘 재심을 신청했다. 제주도의회에서도 조작간첩 피해자 지원을 위한 조례안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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