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30세 미만' 제외 접종 재개…접종 계획 차질 우려한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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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30세 미만' 제외 접종 재개…접종 계획 차질 우려한 언론  
교차접종 검증 안됐다는데...조선일보 "20대 1차에 이어 2차 AZ 접종 강행, 모순"
한겨레 "야당·보수언론 근거 없는 정치공세로 불신 부추기지 말아야"
  • 박수선 기자
  • 승인 2021.04.12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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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600명대를 기록한 1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뉴시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600명대를 기록한 1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뉴시스

[PD저널=박수선 기자] 정부가 30세 미만을 제외한 연령대의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12일부터 재개한다. 12일 조간은 혈전 유발 우려로 인한 정부의 ‘30세 미만 AZ 접종 제외’ 결정을 전하면서 백신 접종 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1일 자문단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30세 미만은 AZ 백신 접종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50세 이상 집단에는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익이 잠재적 피해(희귀 혈전증)보다 압도적으로 높게 나온 반면, 20~29세에서는 백신 접종이 코로나19 사망자 2.8명을 예방하지만 혈전증으로 4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정부는 30대 미만 화이자‧얀센‧모더나 등 다른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지만, 화이자를 제외한 3기 백신의 초도물량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경향신문>은 3면 <‘2분기 접종’ 30대 미만 64만명…대체 백신 없어 차질 예상>에서 “AZ 백신 불신이 커지면서 접종 참여율이 떨어질 우려도 있다”면서 “백신 접종 이득을 강조해야 할 시기가 된 것이다. 확진자 밀접접촉 시 자가격리 면제, 요양병원‧시설 선제검사 면제 등 2차적 이득을 강조하고 접종률을 올릴 수 있는 강력한 방법을 동원할 때”라는 이재갑 한림의대 감염내고 교수의 의견을 덧붙였다. 

<조선일보>는 1차 접종에서 AZ를 맞은 20대의 경우 2차에 AZ로 접종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이 ‘모순’이라며 비판적으로 바라봤다. 

나상훈 서울대 의대 교수는 11일 브리핑에서 “아직 교차 접종은 과학적으로 안전한지 증명되지 않았다”고 했지만, <조선일보>는 “정부 결정이 모순된다는 지적도 있다”고 했다. 

<조선일보>는 “정부는 1분기에 이미 AZ를 접종한 20대 13만5000명에 대해선 ‘희소 혈전증 관련 부작용이 없는 20대는 AZ로 2차 접종을 계속하겠다’고 했다”고 짚은 뒤 “AZ 1차 접종 때 혈전이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2차 접종 때도 그럴 것이란 근거가 없다. 확실한 근거 없이 20대 1차 접종자에게 2차 접종을 하는 것은 이르다”라는 이환종 서울대 명예교수의 의견을 전했다. 

중앙일보 12일자 8면 기사.
중앙일보 12일자 8면 기사.

<중앙일보>는 이스라엘과 영국 등과 비교해 우리나라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낮다는 점을 부각했다. 

8면 <‘45일간 접종률‘ 이스라엘 38% 영국 8% 한국은 2%>에서 “지난 2월 26일 백신 접종을 시작한 한국은 11일 접종률이 2.22%에 불과하다”며 “접종 속도가 빠른 국가들의 접종 45일째 접종률보다 4~38%포인트 낮다. 속도를 더 높이지 않으면 정부 목표인 오는 11월 집단면역 달성은 힘들다”고 했다. 

<중앙일보>는 “블룸버그는 현재의 접종 속도라면 한국이 집단면역을 달성하는 데 6년 4개월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며 “문제는 앞으로 백신 공급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오는 6월까지 국내에 들어올 백신 중 AZ 백신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화이자를 제외하면 모더나‧노바벡스‧얀센 백신 등은 기약이 없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한국일보>는 AZ 접종 제외 연령 기준에 주목했다.
 
3면 <나이 제한國 대부분 ‘50~65세 미만’ 접종 제외…韓‧英 만 30세>에서 “혈전 관련 논란이 촉발됐던 유럽은 각국 사정에 따라 나이 제한을 했지만, 우리나라는 그중 가장 제한 폭이 좁은 영국 기준에 맞춘 것”이라며 “유럽에서 AZ 백신 부작용으로 거론되는 희귀 혈전증이 한국에서 극히 드물다는 의학적  사실은 물론, 우리가 확보한 백신 대부분이 AZ 백신이라 나이 제한 폭을 넓혀 잡긴 어렵다는 현실적 상황까지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당장 30~50대 AZ 백신 접종 대상자들이 백신에 대한 불안 때문에 접종을 거부하거나 연기하면 어떻게 하느냐는 예기도 나온다”며 “전문가들은 국민 불안을 해소해 줄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고 전했다.  

<한국일보>는 사설에서 “백신 접종 속도가 다른 나라에 비해 뒤쳐진 상황에서 백신 접종 동의율까지 낮아진다면 일상 회복은 더뎌질 수밖에 없다”며 “일부 부작용이 발생했다고 해도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1억 명 이상이 백신을 접종한 만큼 백신의 안전성은 검증됐다고 해도 무방하다. 국민들 역시 막연한 백신 불안감을 떨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겨레>는 “이젠 더 이상의 혼선 없이 백신 접종을 차질 없이 해내가는 게 중요하다”면서 “정부는 백신 확보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야당과 보수언론은 근거 없는 정치공세로 불신을 부추기는 행동을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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