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PD들 "정치권 'TBS 흔들기'에 언론까지 부화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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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PD협회 26일 성명 내고 "구태 정치세력 편향성에 동조한 왜곡 보도 중단해야" 촉구

TBS 사옥의 모습.ⓒ김성헌
TBS 사옥의 모습.ⓒ김성헌

 

[PD저널=박수선 기자] TBS PD들이 정치권과 언론을 향해 독립성을 해치는 무분별한 공세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TBS PD협회는 26일 성명을 내고 “일부 정치권의 공격으로 시작된 TBS 독립성 흔들기에 언론까지 부화뇌동하고 있다”면서 “일부 언론은 정치권의 주장을 앵무새처럼 받아쓰기하면서 진실인양 호도하고 있다. 본연의 기능인 기본적 사실 확인을 통한 보도 의무를 외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이 제기한 TBS 편파성 논란을 언론이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4‧7 보궐선거 국면에서 '김어준 퇴출' 구호를 들고나온 국민의힘은 선거 이후 김어준씨 출연료, 감사원 감사 요청 등으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특정 언론사들의 편파적 보도만을 집중적으로 접한 국민들이 잘못된 사실을 진실로 오해하게 됨으로써 언론사로서의 TBS 명예가 실추될 것”이라며 “더 이상 외부세력의 부당한 TBS 흔들기를 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에는 “선거 결과를 등에 업고, 공영방송 통제권을 확장해 방송의 편성이나 재원에 직간접 압력을 가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일부 언론을 향해서는 “구태 정치세력의 편향성에 동조한 왜곡 보도를 중단하라”며 “저널리즘의 본질은 공정성에 기초한 사실 보도 안에서 이뤄지는 건강한 비판임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자극적인 제목과 기사로 독자들을 선동하는 황색 저널리즘에서 벗어나 건강한 언론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TBS 이강택 대표이사에게는 “TBS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해치려는 내외부 어떤 시도와 공격에 단호히 대응하고, TBS 구성원들이 부당한 피해를 받게 되는 것은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막아야 할 것”이라며 “대표이사가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에 따라 TBS가 앞으로 독립성과 공정성을 가진 언론으로서 순항할 수 있음을 상기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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