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웨이브’ ‘티빙’에서만...국내 OTT 콘텐츠 독점력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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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웨이브’ ‘티빙’에서만...국내 OTT 콘텐츠 독점력 높인다
성장세 한풀 꺾인 넷플릭스...공격적 콘텐츠 투자 나선 국내 OTT 가입자 상승 지속
티빙 '여고추리반 1,2' 등 올해 20편 이상 오리지널 콘텐츠 공개
웨이브, 시트콤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등 독점 콘텐츠 제작
  • 손지인 기자
  • 승인 2021.05.14 1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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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신서유기 스페셜 스프링 캠프' 포스터.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신서유기 스페셜 스프링 캠프' 포스터.

[PD저널=손지인 기자] 지난 7일 공개된 <신서유기 스페셜 스프링 캠프>는 <신서유기>를 시즌8까지 끌어온 나영석 PD가 연출을 맡고 나오는 출연진도 같지만 tvN에서는 볼 수 없다.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작된 <신서유기 스페셜 스프링 캠프>는 매주 금요일 오후 4시에 티빙에서만 공개된다. 유튜브 채널에서도 2~4분 내외의 맛보기 영상만 올라와 있다.

유튜브에서 풀 버전을 공개하고 tvN에선 ‘5분 편성'을 했던 2019년 <신서유기 외전: 삼시세끼-아이슬란드 간 세끼>와 비교하면 티빙 유입을 유도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13일 <신서유기 스페셜 스프링 캠프>는 티빙 실시간 인기 프로그램에서 채널A 인기 예능 <강철부대>를 누르고 5위에 오르기도 했다.  

전문가 영입, 제작비 확보 등으로 전열을 가다듬은 국내 OTT들이 오리지널 콘텐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가입자 증가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 국내 OTT들이 오리지널 콘텐츠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닐슨코리안클릭 조사에서 넷플릭스의 지난 2월 3월 월이용자수(MAU)는 하향 곡선을 그린 반면, 웨이브와 티빙의 월이용자수는 각각 368만명, 327만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의 성장세 둔화는 콘텐츠 성적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13일 넷플릭스의 한국 TOP 10 프로그램을 보면 <빈센조> <로스쿨> <강철부대> <괴물> 등 국내 예능·드라마가 대다수다. 최근 국내 이용자들을 사로잡는 킬러 콘텐츠를 찾아보기 어려워지면서 ‘넷플릭스에 볼게 없다’는 반응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국내 OTT는 공격적인 투자로 다양한 장르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역량을 집중한 모습이다. 

올 초 CJENM과 JTBC 합작법인으로 출범한 티빙은 지난 1월 <여고추리반>을 시작으로 <백종원의 사계> <당신의 운명을 쓰고 있습니다> 등 독점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유명가수전 히든트랙>과 <신서유기 스페셜 스프링 캠프>은 tvN과 JTBC 인기 예능 스핀오프를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작한 것이다. 티빙은 올해 웹드라마 <마녀식당으로 오세요>,<여고추리반 시즌2>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20편 이상 공개할 예정이다. 

티빙 관계자는 "첫 번째 오리지널 콘텐츠 <여고추리반>를 비롯해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네이버 플러스 맴버십 가입자들에게 티빙 이용권을 제공하는 제휴의 효과와 차별화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올해 내놓으면서 이용자가 확실히 늘었다”라고 말했다. 

지난 3월 tvN 본부장과 미디어콘텐츠본부장 등을 역임한 이명한 CJ ENM IP 운영본부장을 공동대표로 선임한 티빙은 티빙은 오는 2023년까지 콘텐츠에 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모범택시', ‘보쌈-운명을 훔치다’, '오월의 청춘' 등 웨이브 투자 콘텐츠가 상위에 오른 5월 둘째주 '주간 웨이브 차트'
'모범택시', ‘보쌈-운명을 훔치다’, '오월의 청춘' 등 웨이브 투자 콘텐츠가 상위에 오른 5월 둘째주 '주간 웨이브 차트'

투자한 방송사 드라마를 선공개, 동시 공개하는 방식으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했던 웨이브도 올해 'Only 웨이브 콘텐츠'를 차례로 내놓는다. 웨이브는 제작비 부담이 크지 않은 아이돌 리얼리티 예능을 독점 오리지널 콘텐츠로 주로 제작해왔는데, 하반기에 공개 예정인 작품의 제작진과 주제를 보면 상당한 공을 들인 게 보인다.    

하반기 웨이브에서 공개되는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는 <할수 있는 자가 구하라>의 윤성호 PD가 연출을 맡은 정치 시트콤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임명된 전직 운동선수가 정치평론가인 남편이 납치되는 사건을 겪으면서 그려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올해 말 내놓을 예정인 <트레이서>는 국세청 조사관이 된 주인공이 자본과 권력에 맞서 싸우는 스토리다. SBS 드라마 <조작>을 집필한 김현정 작가가 극본을 쓰고, <보이스2> 이승영 PD가 연출을 맡았다. 

2025년까지 콘텐츠에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공언한 웨이브는 지난 3일 이찬호 전 스튜디오드래곤 CP를 콘텐츠전략본부장(CCO)로 영입하면서 오리지널 콘텐츠에 기대감을 높였다. 이찬호 본부장은 드라마 <미생>, <시그널>, <비밀의 숲> 책임 프로듀서로 연이어 히트작을 배출한 콘텐츠 전문가다.    

웨이브 관계자는 “그동안 방송사 콘텐츠 위주로 투자를 해왔는데, 올해부터 독점 오리지널 콘텐츠도 시도해 볼 계획”이라며 “결국 가장 큰 차별화는 독창적인 콘텐츠를 이용자들에게 선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콘텐츠를 확보하면서 경쟁력있는 콘텐츠를 기획·개발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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