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언련 "TV조선·채널A '5·18 북한군 개입설' 오보 사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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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TV조선·채널A '5·18 북한군 개입설' 오보 사죄해야"
김명국씨 8년 만에 '광주 간적 없다"
"거짓말 인터뷰 5.18 은폐·왜곡·조작사건’ 포함, 엄중 조사 필요"
  • 이재형 기자
  • 승인 2021.05.2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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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뉴스가 있는 저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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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이재형 기자] '5·18 북한군 투입' 증언이 허위로 드러난 가운데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이 탈북자 인터뷰를 통해 북한군 개입설을 퍼트린 TV조선과 채널A에 사과와 정정보도를 요구했다. 

민언련은 20일 성명에서 "TV조선과 채널A가 ‘5.18 북한군 개입설’ 오보를 사죄하고 정정보도하라"며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이하 진상규명위)가 두 방송사의 오보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민언련은 "2013년 5월 15일 채널A 시사프로그램 <김광현의 탕탕평평>에서 자신이 ‘5·18 광주투입 북한군’이라고 증언했던 정명운씨(가명 김명국)가 8년 만인 지난 5월 6일 JTBC 인터뷰에서 당시 주장이 모두 거짓이라고 실토했다"며 "하지만 2013년에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하는 인사들을 시사프로그램에 출연시켜 개입설을 확대·재생산했던 TV조선과 채널A는 묵묵부답"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2013년 TV조선과 채널A는 각각 자신들의 시사프로그램에 탈북자를 초청,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에 개입했던 북한군이라고 소개했다. 탈북자 임천용 씨는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 2013년 5월 13일 방송에 출연해 “'광주사태' 당시 북한 특수부대 1개 대대가 광주에 대거 침투했다. 광주민주화운동은 북한의 특수군 개입에 의해 움직여진 폭동”이라고 주장했다.

이틀 뒤인 15일 채널A <김광현의 탕탕평평>에 출연한 김명국씨는 "(내가) 북한 특수군으로 직접 광주에 침투했다. 광주 폭동에 참가했던 사람들은 조장, 부조장들은 군단 사령관도 되고 그랬다"고 말했다. 김명국 씨 주장은 이후 <전두환 회고록>에도 등장해 '5·18 북한군 개입설'의 주된 논거로 확산됐다. 

김명국씨는 8년 만에 자신의 발언을 뒤집고 "광주에 간 적이 없다"고 실토했다. 지난 6일 JTBC <뉴스룸>은 <김명국 "5·18 광주 간 적 없다...논란 커져 놀랐다">에서 "정명운씨는 '광주에 오신 적이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진상규명위도 12일 기자간담회에서 김명국씨 조사를 통해 "사실 광주에 간 적이 없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5·18민주화운동 관련 구속·송치된 616명 중 북한과 연계되어 있다는 공소사실이나 판결내용은 단 한 건도 없었다고 진상규명위는 밝혔다.

민언련은 "진상규명위에 따르면 채널A·TV조선은 정명운 씨 거짓말을 여과 없이 방송했고, 채널A가 정 씨의 사전양해 없이 몰래 촬영했다는 진술도 받았다"며 "허위조작정보가 사라지지 않는 원인 중 하나는 이렇듯 허위조작정보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 놓고 ‘나 몰라라’ 하는 종편의 무책임한 태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언련은 "두 방송사의 ‘5.18 북한군 개입설’ 거짓말 인터뷰는 ‘5.18민주화운동 은폐·왜곡·조작사건’에 포함되며, 그 경위를 분명하게 밝히기 위해 엄중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채널A·TV조선 두 방송사가 2013년 방송 영상 삭제와 면피성 사과로 어물쩍 넘어간 것을 확실히 바로잡는 정정보도 및 진정성 있는 사죄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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