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영화 ‘너는 내 인생’ 찍는 PD 출신 박진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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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영화 ‘너는 내 인생’ 찍는 PD 출신 박진표 감독
“에이즈 여성 통해 사람얘기 전하려”
이번 작품 끝내면 다시 방송 일할 계획
  • 이선민 기자
  • 승인 2004.11.18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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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영화 <죽어도 좋아>로 스크린에 데뷔한 교양 pd출신 박진표 감독이 새 영화 <너는 내 인생>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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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크랭크인 예정인 <너는 내 인생>은 에이즈에 걸린 한 여성과 그를 사랑하는 노총각의 얘기를 그린 작품으로 배우 전도연이 주인공을 맡아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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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 인생>은 수십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돼 박 감독의 이전 작품과는 규모면에서 사뭇 다르다. 70대 노인 부부의 사랑을 담은 <죽어도 좋아>와 인권영화 <여섯개의 시선>이 저예산 영화였다면 이번 작품은 박 감독이 도전하는 첫 상업영화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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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이 많이 되죠. 수십억원이 투자되는 만큼 저 스스로 느끼는 내적인 압박도 심하고 외부로부터 오는 부담감도 아주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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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은 어쩌면 새로운 시도라고 할 이번 작품에 대해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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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가 녹록치 않다는 질문에 그는 “‘전도연 에이즈 여인?’ 식의 기사가 스포츠지에 나가면서 또 그렇고 그런 영화 만드는 것 아니냐는 식의 시선도 있겠지만, 그런 것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며 “중요한 것은 ‘에이즈’라는 ‘모티브’가 아니라 제가 대중들에게 전하고 싶은 ‘사람 이야기’”라며 나름의 자신감을 드러내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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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은 sbs에서 <그것이 알고 싶다> ad를 거쳐 <여섯명의 여자>, <뉴스따라잡기> 등을 제작했으며 sbs 프로덕션에서 <추적 사건과 사람들>을, 그리고 itv에서 <제3의 눈> 등을 연출하며 10여년 동안 교양 pd로 일하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그동안 그의 작품은 다큐 pd의 눈으로 들여다 본 앵글이란 느낌이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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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쟁이’들이 가지는 일종의 강박관념이랄까요. 공익성이 있어야 하고 이른바 고발정신이 없어서는 안된다는, 그런 의식들이 항상 저를 가만히 두지 않습니다. 27살 때부터 제 청춘을 불태웠던 곳이 방송사였고 세상을 보는 눈을 만들고 키워준 곳도 방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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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도 좋아>도 휴먼다큐 촬영 중 만난 두 노인의 이야기를 그대로 영화화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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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작품인 <너는 내 인생>의 모티브를 얻은 것은 신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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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걸린 여성이라고 하면 낯설고 남의 동네 얘기 같지만 그렇지 않아요. 최근 몇 년간 국내에서도 에이즈 환자가 늘고 있고 그들에게 나름의 일상이 있어요. 요즘은 그들을 둘러싼 사건들이 신문지상을 통해 드러나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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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인복이 많은 사람이라며 방송사에서 만난 선배들이 작품을 하는데 가장 많은 영향을 준 것 같다며 요즘도 격려와 질책을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연어와 같은 회귀본능이랄까. 그는 방송에 대한 미련을 아직 버리지 않고 있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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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을 끝내놓고 기회가 닿는 대로 방송을 하고 싶어요. 외주제작사에 들어가서 휴먼다큐를 찍든 아니면 독립적으로 만들어 방송사에 납품하든 어떤 형태라도 방송 일은 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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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방송은 안식처이자 고향이란 얘기였다. 이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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