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회고록’ 민주당 '난감한' 반응에 주목한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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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회고록’ 민주당 '난감한' 반응에 주목한 언론
조 전 법무부장관 '조국의 시간' 출간... "'조국사태' 기록...최소한의 소명한 것"
여당 대선주자 이낙연 전 대표·정세균 전 국무총리, 공감 표시
조선일보 "이러니 민주당 '조국 수호 정당' 말 나올 수밖에 없는 것"
  • 박수선 기자
  • 승인 2021.05.31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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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2020년 11월 20일 오후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2020년 11월 20일 오후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PD저널=박수선 기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 출간으로 정치권이 ‘조국 공방'에 다시 빠져들고 있다. 31일 아침신문은 조국 사태로 곤욕을 치른 민주당의 반응에 주목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책은 제가 정치활동을 하기 위함도 아니고 현재의 정치 과정에 개입하기 위함도 아니다”라며 “2019년 8월 9일 법무부장관 지명 이후 벌어진 ‘사태’를 정확히 기록함과 동시에, 그동안 하지 못한 최소한의 해명과 소명을 한 것”이라고 회고록 출간의 의도를 설명했다.  

조 전 장관의 회고록 발간 소식에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일부 여당 대선주자들은 공개적으로 공감을 나타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자신의 SNS에 “조 전 장관이 그간의 일을 어떻게 떠올리고 어떻게 집필했을지 헤아리기도 쉽지 않다”고 적었고,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조국의 시간이 법의 이름으로 당당하게 그 진실이 밝혀지길 기원한다”는 글을 올렸다. 

<동아일보>는 이를 두고 “4‧7 재보궐 선거 참패 뒤 여당 초선 의원들이 ‘조국 사태'에 반성한 것과 완전히 다른 흐름”이라며 “여권 주자들이 일제히 조 전 장관을 응원하고 나선 것은 친문 진영의 지지를 의식한 행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성 친문 지지층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당내 경선 통과가 어렵다”는 여권 관계자와 “(조 전 장관이) 본인 신원과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 같다”는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의 논평을 덧붙였다. 

<중앙일보>는 2면 <야당은 쇄신 바람 부는데…‘조국의 시간’ 붙들린 여권 주자들>에서 여당 대선주자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조 전 장관의 회고록 출간에 “침묵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 지도부의 난감한 표정을 전하면서 “국민의힘이 ‘이준석 돌풍’을 일으키는 것과 달리 조 전 장관의 책 출간과 함께 자칫 ‘기승전-조국’에 함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며 “조 전 장관과 대척점에 섰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정치 행보에 시동을 거는 것도 ‘조국 전선’ 부활을 자극하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중앙일보 5월 31일자 2면 기사.
중앙일보 5월 31일자 2면 기사.

<한겨레>는 3면 <조국 회고록에…민주당, 진영갈등 재발 우려>에서 <조국의 시간>의 정치권 파장을 다루면서 “국민의힘은 여권의 ‘내로남불’을 성토할 절호의 기회로 삼고, 그동안 ‘조국  사태’로 홍역을 치렀던 더불어민주당은 난감한 처지”라고 전했다. 

여권의 반응을 두고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일부 대선주자들이 조 전 장관에 대한 공감을 표시한 반면, 민주당 내에선 ‘조국 사태’ 평가가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당사자의 회고록 출간이 또 한차례의 진영 갈등으로 비화할까 봐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강하다”고 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민주당 지도부가 조 전 장관과 선을 긋고 정면돌파를 시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며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6월 초 취임 한달을 맞아 기자회견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지도부가 곧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고 전했다. 

<조선일보>는 사설 <與 주자들 파렴치 조국에 “가슴 아프다”, 역시 조국 수호 정당>에서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이래 조국만큼 앞뒤가 다르고 파렴치한 내정자는 일찍이 없었다. 검찰은 홍수처럼 쏟아진 각종 비위 사실들을 뒤쫓아가며 수사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 대선주자들의 옹호를 두고 “조국을 무조건 감싸고 도는 극렬 지지층의 환심을 사야 당내 경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수판알 계산이 선 것이다. 이러니 위선과 파렴치의 대명사 조국이 민주당의 지도자이며, 민주당은 조국 수호 정당이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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