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토탈 엔터기업’ 선언한 CJ ENM, “콘텐츠 유통구조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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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토탈 엔터기업’ 선언한 CJ ENM, “콘텐츠 유통구조 개선해야”
CJ ENM 31일 "5년간 콘텐츠에 5조원 투자" 비전 발표
티빙 'NO.1 K콘텐츠 플랫폼' 목표 제시..."2023년까지 800만명 확보"
"메이저 사업자에 예속될 것...유통·배분구조 선진화 시급"
  • 박수선 기자
  • 승인 2021.05.31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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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성 CJ ENM 대표이사가 31일 열린 ‘CJ ENM 비전 스트림’에서 콘텐츠 투자 계획 등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CJ ENM
강호성 CJ ENM 대표이사가 31일 열린 ‘CJ ENM 비전 스트림’에서 콘텐츠 투자 계획 등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CJ ENM

[PD저널=박수선 기자] '콘텐츠 강자'로 자리매김한 CJ ENM이 ‘글로벌 토탈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밝히면서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 등 콘텐츠 유통구조 개선을 요구했다. 
 
강호성 CJ ENM 대표이사는 31일 열린 ‘CJ ENM 비전 스트림’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영세한 SO들도 콘텐츠 제공사업자들에게 수입의 절반을 주고 있는데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IPTV는 조금 인색한 것 같다”며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을 요구한 이유를 밝혔다. 

CJ ENM은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IPTV 사업자들에게 25%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IPTV 사업자들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강호성 대표는 “우리 콘텐츠는 글로벌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는데, 시장의 유통 구조·분배구조는 여전히 국내 시장 수준에 머물러 비대칭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OTT 사업자들이 국내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배분 구조에 관심이 없다면 메이저 사업자에게 예속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K콘텐츠의 우수성 만큼 유통‧분배 구조도 선진화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시간이 없다”고 강조한 강 대표는 “전향적인 시장구조를 만들지 못하면 제작사들은 글로벌 OTT에 줄을 설 것이다. 넷플릭스에는 제작하면서 110~120%를 받지만 IP를 다줘야 한다. 즉 하도급에 불과한 것”이라고 했다. 

강 대표는 ‘선공급 후계약’ 제작 관행에 대해서도 “종합편성채널이 들어서면서 생긴 ‘선공급 후계약‘ 관행이 이후에도 지속된 것 같다”며 “기본적으로 콘텐츠 투자할 때 제작비를 회수할 수 있을지 예측이 가능해야 한다. ‘선계약 후공급’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예측가능성을 토대로 제작하는 시스템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CJ ENM은 “국내 1위 콘텐츠 기업에 안주하지 않겠다”며 5년간 5조원을 콘텐츠 제작에 투자해 글로벌 토탈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콘텐츠 제작 역량 고도화 △음악 메가(Mega) IP 확보 △디지털 역량 강화 △ 제작 역량 글로벌화에 대한 전략을 제시했다. 

강 대표는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양방향의 커뮤니케이션으로 고객의 취향을 실시간으로 반영하고, 콘텐츠 제작 형태를 다변화하여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완결형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JTBC와 합작해 출범한 티빙은 ‘No.1 K콘텐츠 플랫폼’을 목표로 내세웠다.  

양지을 티빙 공동대표는 “티빙은 출범 이후 누적 유료 가입자수가 63% 증가하는 등 괄목할 성장을 하고 있고, 같은 기간 앱 신규 설치율은 67%, 월간 UV(Unique Visitors : 한 번 이상 방문한 고객)도 41%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티빙은 2023년까지 약 100여편의 오리지널 제작, 800만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하고 2022년에는 글로벌로 사업을 확장해 ‘No.1 K콘텐츠 플랫폼’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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