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삽화 논란, 방상훈 사장 직접 사과해야"
상태바
"조선일보 삽화 논란, 방상훈 사장 직접 사과해야"
조선일보사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 연 언론시민단체
"무성의한 사과 의미없어...철저한 조사, 재발방지 약속하라" 촉구
  • 김승혁 기자
  • 승인 2021.06.28 18: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8일 서울 중구 조선일보사 앞에서 반인권보도 규탄 및 제도개선 촉구 긴급 기자회견이 열렸다. ⓒPD저널
28일 서울 중구 조선일보사 앞에서 반인권보도 규탄 및 제도개선 촉구 긴급 기자회견이 열렸다. 수십 명의 경찰이 현장을 둘러싸고 있다. ⓒPD저널

[PD저널=김승혁 기자] 언론시민단체들이 28일 조선일보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 부녀' '문재인 대통령' 삽화 파문에 방상훈 사장이 직접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조선동아청산시민행동'을 비롯한 43여개의 시민·언론단체는 28일 조선일보사 앞에서 '반인권보도 규탄 및 제도개선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삽화 논란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책임 규명을 요구했다.

참석자들은 <조선일보>가 조국 부녀 일러스트를 성매매 사건 기사에 삽입한 데 이어 문재인 대통령 삽화도 관련 없는 기사에 활용했다는 점에서 이번 일러스트 파문은 단순 실수라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는 지난 25일 2차 사과문을 내고 "일러스트와 사진, 그래픽 등이 부적절하게 사용되었는지 계속 조사해 바로잡고 앞으로 철저히 관리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서중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 상임대표는 “<조선일보>의 사진 악용은 일반 시민의 상식선에서 더 이상 묵고할 수 없는 수준이다. 설사 실수였다고 하더라도 근본적인 대책과 진정성 있는 사과는 해야 한다”며 “<조선일보> 기자들도 스스로 초심으로 돌아가 조선일보가 더 이상 이런 일을 벌이지 못하도록 투쟁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조선일보>에서 강제 해직당한 기자들로 구성된 조선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이하 조선투위)도 참석해 조선일보를 규탄하고 나섰다.

조선투위는 성명에서 “이번 사건은 우리 사회에 증오와 혐오를 끊임없이 조장하고, 인신공격으로 사람들의 명예에 상처를 입혀온 <조선일보>의 오랜 전통과 잔인한 특성이 쌓이고 쌓여 터진 필연적인 사건”이라며 “조선일보가 더 이상 언론사일 수 없다는 명백한 증거를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검은색 우산을 든 경찰이 현장을 에워싸고 주최 측에 여러 차례 집회 해산을 권고하기도 했다. 

민언련 회원으로 시민 자격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민선씨는 “<조선일보>가 잘못한 것을 말하고자 하기 위해 나왔는데, 이렇게 억압적인 자리인지 몰랐다”면서 “<조선일보>는 유료부수가 100만부가 넘고 기자들도 고액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신문이 과일 싸개로 전락하고, 계란판으로 버려지고 있는데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전대식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도 "경찰 쪽에서 분위기를 험악하게 조성해 방성훈 사장의 대선 출마 기자회견인 줄 알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조선일보>의 그동안 보도들이 자기 입맛대로 정권의 눈치를 봤다면 이번에는 기본도 지키지 못했다. 흔히 대한민국 1등 신문이라고 하는 <조선일보>가 사고를 쳐도 1등으로 쳤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 2020년 8월부터 최근까지 조선일보 기자 3명이 6건 기사에 모욕적인 삽화를 사용해 당사자 명예를 지속적으로 훼손해왔다. 기자 혼자 기사를 출고·발행할 수 없는 언론사 구조에서 이런 사고가 반복해 일어났다는 사실에 더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신문윤리강령과 신문윤리실천요강, 윤리규범 가이드라인에 따라 이번 사건의 경위와 책임소재 등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조선일보> 편집과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방상훈 사장이 직접 나와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를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국회에는 악의적 오보 및 왜곡보도에 대한 배액배상제 도입 방안과 편집위원회 설치와 편집규약 의무화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거듭 요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