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시청자 인식 조사 결과 “수신료 43%, EBS에 배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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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90.9%, “교육공영방송 필요”...91.8%는 "수신료 3% 배분 사실 몰라"
EBS 창사 47주년 맞아 30일 'EBS에 말한다' 특집 생방송

EBS 시청자 인식 조사 결과. ⓒEBS
EBS 시청자 인식 조사 결과. ⓒEBS

[PD저널=손지인 기자] EBS가 실시한 '시청자 인식 조사'에서 현행 TV 수신료 2500원 가운데 평균 1068.9원(43%)을 EBS에 배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EBS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6월 17일부터 22일까지 전국 만 14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EBS의 사회적 필요성, 공적 역할 수행에 대한 평가, EBS의 적정 재원 등에 대한 ‘시청자 인식 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현행 월 2500원에서 평균 1068.9원이 EBS에 배분되어야 한다고 답변했다.  지난 1월 KBS 이사회가 수신료를 3840원으로 올리는 인상안을 상정하자, EBS는 공적 책무 수행을 위해서는 3840원의 18.2%에 해당하는 700원은 배분받아야 한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현재 EBS는 수신료 2500원의 3%인 70원을 배분받고 있지만,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91.8%가 이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EBS의 사회적 필요성에 대해서는 응답자 90.9%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불필요하다고 본 응답자는 2.3%로, ‘필요하지 않다’는 2.0%, ‘전혀 필요하지 않다’는 0.3%였다. 

EBS의 사회적 역할 수행 평가에 대한 질문에서는 ‘코로나19 등 사회적 재난시 학교교육 보완’ 역할을 가장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이 72%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국민 누구나 소외되지 않도록 보편적 교육을 받도록 지원’(71.4%), ‘창의·인성 및 커리큘럼에 기반한 교육콘텐츠로 공교육 내실화에 기여’(64.4%) 순으로 공적 역할 수행을 높이 평가했다.

이에 대해 EBS는 “코로나19로 인한 혼란 속에서, 전 학년을 대상으로 ‘라이브 특강’ 실시, 온라인 원격수업 플랫폼 ‘EBS 온라인 클래스’ 운영 등 방송과 온라인 플랫폼을 총동원하여 학습공백을 최소화하고자 했던 EBS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EBS의 평생교육 역할 수행에 관해서는 <다큐프라임>, <지식채널e>, <클래스e> 등 여러 프로그램을 통한 ‘인문·교양 교육’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80.5%로 가장 높았다. 이어 <딩동댕 유치원>, <방귀대장 뿡뿡이> 등 유아·어린이 프로그램을 통한 ‘창의·인성 교육’이 70.7%, <스페이스 공감>, 영화 프로그램 등을 통한 ‘문화·예술 교육’이 68.8%로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직업능력 향상 교육’(65.7%), ‘글로벌 어학 교육’(62.4%), ‘시민·환경 교육’(60.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 ‘유아·어린이 교육’이 74.1%, ‘청소년 교육’ 66.7%, ‘2030 교육’ 44.1% 순으로 평생교육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4050 교육’(37.6%), ‘실버세대 교육’(33.8%), ‘다문화, 장애인, 탈북자 등 소수계층 교육’(34.8%)이 뒤를 이었다. 

시청자 인식 조사 결과는 EBS가 30일 밤 9시 50분 창사 47주년을 맞아 편성한 특집 생방송 <EBS에 말한다>에서 공개된다. <EBS에 말한다>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문가 패널과 100명의 시청자 참여단과 함께 EBS의 역할과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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