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기자 윤석열 캠프 직행에 "폴리널리스트 방지책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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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기자 윤석열 캠프 직행에 "폴리널리스트 방지책 마련해야"
민언련 "KBS 국민 신뢰 얻으려면 독립성·공정성 지키는 기준 강화 필요"
  • 김승혁 기자
  • 승인 2021.07.0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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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KBS를 나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에 합류한 김기흥 전 KBS 기자.
지난달 KBS를 나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에 합류한 김기흥 전 KBS 기자.

[PD저널=김승혁 기자] 정치의 계절을 맞아 언론인의 대선 캠프 행렬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이 김기흥 전 기자의 '윤석열 캠프행'과 관련해 KBS에 "폴리널리스트 방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KBS <일요 뉴스타임> 앵커로도 활동한 김기흥 전 기자는 지난달 28일 윤석열 대선 캠프에 부대변인으로 합류했다. 1년 넘게 경인취재센터 소속으로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김 전 기자는 '정치 관련 취재 제작 담당자는 직무를 끝낸 이후 6개월 내 정치활동 금지한다'는 윤리강령을 위반하지는 않았지만, 부적절한 처사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았다.  

민언련은 5일 성명을 통해 “안타깝게도 KBS 기자, 앵커 등이 정치권으로 직행한 사례는 처음이 아니다”라며 “KBS 뉴스9 앵커 출신 민경욱 전 국회의원은 2014년 2월 5일 KBS 보도국 아침 회의에 참석하고서 그날 오후 청와대 대변인으로 나타나는 묘기 수준의 변신을 보여준 바 있다. 선거 시기만 되면 봇물을 이루는 전·현직 언론인 정계 직행 문제는 언론 전반의 고질적 병폐로 지적돼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 KBS는 다른 언론사보다 더 높은 윤리적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며 "KBS 출신 언론인들의 정치적 진출이 공영방송 KBS의 공정성과 신뢰를 떨어뜨리는 부정적 영향을 끼쳐왔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민언련은 "직업 선택의 자유를 들지 않더라도 언론인 출신의 정계 진출을 무조건 반대할 수는 없다"면서 "다만 KBS가 수신료 가치를 실현하고 국민 신뢰를 얻는 공영방송으로 거듭나려면 관행화된 '폴리널리스트' 논란을 멈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자사 출신 정치 활동과 관련해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지킬 수 있는 실효성 있는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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