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파격 행보 한달...빨간불 킨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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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파격 행보 한달...빨간불 킨 언론
여가부 통일부 폐지 주장하며 '작은 정부론' 띄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경향신문 "과도한 미디어 노출로 ‘이준석 리스크’가 시작됐다는 우려 나와"
서울신문 "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을 연상시킬 뿐"
  • 박수선 기자
  • 승인 2021.07.12 09:1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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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국회공동사진취재단)ⓒ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공동취재사진)ⓒ뉴시스

[PD저널=박수선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바라보는 우려의 시선이 커지고 있다. 12일 조간에선 여성가족부에 이어 통일부 폐지를 주장하고 나선 이준석 대표의 '작은 정부론'에 대해 "위험한 발상"이라는 지적과 함께 이 대표가 '국민의힘 리스크가 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 8일 “대선 후보 되실 분은 (여가부) 폐지 공약을 되도록 냈으면 좋겠다”고 여가부 폐지 공약에 불인 붙인 데 이어 ‘작은 정부론’ 일환이라며 통일부 폐지론까지 주장했다. 여당뿐만 아니라 당내에서도 “통일부는 존치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대표는 논쟁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한국일보>는 5면 <성과 없으면 폐지?…이준석표 ‘작은 정부론’, 전문가도 경고등>에서 “정부 부처 개편은 정부 조직의 뼈대를 고쳐 세우는 대공사로, 명확한 철학·비전을 갖고 신중하게 고민해야 할 주제다. 하지만 이 대표의 특정 부처 폐지론은 다소 즉흥적인 데다, 정치적·이념적 논쟁에 물들어 있다는 지적이 무성하다”고 지적했다. 

“공공의 영역에 능력주의·시장주의 잣대를 적용하는 것도 위험한 발상”이라고 짚은 <한국일보>는 “정부 부처를 비롯한 공공 부문의 성과는 정량적 기준만으로 따질 수 없다. 국민의힘 대변인을 토론 배틀로 뽑았듯 각 부처를 성적으로 줄 세워 존폐를 결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경향신문>은 2면 <국민의힘 ‘이준석 리스크’ 시작됐나>에서 “당내 일각에선 이 대표가 의견 수렴 과정 없이 너무 많은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혼선이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당내에선 대표가 적절한 의견수렴 절차 없이 자신의 견해를 일방적으로 언론에 노출한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과도한 미디어 노출로 ‘이준석 리스크’가 시작됐다는 우려”라고 전했다. 

경향신문 7월 12일자 2면 기사.
경향신문 7월 12일자 2면 기사.

<한겨레>도 이준석 당 대표의 취임 한달을 돌아본 <파격과 조급 사이 ‘이준석의 한달>에서 “기존의 ‘의전’ 관행을 깨뜨린 ‘따릉이 출근길’, 취임 첫날 광주 방문 등 파격 행보로 인기를 끌어모았다는 호평이 많다. 하지만 여성가족부·통일부 폐지 등 논쟁적 사안을 성급하게 제기해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는 비판도 나온다”고 평가했다.

이어 “‘따릉이 출근’과 같은 파격이 실제 정책적·정치적 실천으로도 이어질 수 있겠냐는 데는 여전히 물음표가 붙는다. 취임 초기 차별금지법에 적극적 태도를 보였다가 이내 물러선 점이나, ‘5·18 폄훼 논란’에 휩싸인 한기호 의원을 당의 요직인 사무총장에 임명한 것 등은 한계로 지적된다”며 “최근 여성가족부·통일부 폐지 논쟁에서 보듯, 갈등이 첨예한 사안을 치밀하게 접근하지 않고 불쑥 제기해 당 안팎 비판을 자초한 것도 이 대표가 돌아봐야 할 지점”이라고 짚었다. 

<서울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듯한 30대의 제1야당 대표가 특정 부처에 대해 일도양단식 판단을 거듭 소셜미디어에 게시하고 주장하는 것은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을 연상시킬 뿐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며 “정부는 효율을 최선으로 삼는 기업이 아니다. 이 대표가 굳이 통일부와 여가부를 폐지하겠다면 당내 반론을 탕평해 대선 공약 등으로 제시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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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규 2021-07-12 15:05:45
이런게 리스크입니까?
제발 자기 입맛에 안맞으면 다 몰아가는 식으로 쓰지 맙시다.
대한민국이 언제 눈치 보면서 소신발언도 못하게 하는 나라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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