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 심상찮은 확산세...방통위 "방송 종사자 백신 우선접종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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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장민호·영탁 양성 판정...뽕숭아학당 21일 결방"
연쇄감염 확산 우려에 "방역당국에 우선접종 대상 포함 요청"

지난 14일 방송된 TV조선 '뽕숭아학당' 화면 갈무리.
지난 14일 방송된 TV조선 '뽕숭아학당' 화면 갈무리.

[PD저널=박수선 손지인 기자] 방송 프로그램 출연자들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송가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방송가의 연쇄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방역당국에 방송 출연자와 스태프의 '백신 우선접종'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JTBC <뭉쳐야 찬다 2> IHQ <리더의 연애>에 출연하는 배구선수 출신 김요한에 이어 한혜진, 박태환, 모태범 등이 연달아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이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은 비상이 걸렸다.  
 
박태환과 모태범이 지난 13일, 15일 출연한 <뽕숭아학당>은 출연자 중에 추가 확잔지가 나와 21일 방송을 결방하고, 제작진 전원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TV조선은 19일 “<뽕숭아학당>에 출연한 박태환, 모태범 씨가 타 프로그램 녹화장에서 확진자와 밀접접촉했다는 소식을 듣고 즉시 녹화에 참여한 출연자 및 스태프 전원에게 연락을 취해 선제적 검사와 예방 차원의 자가격리를 안내, 시행했다”면서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던 중, 지난 토요일 장민호 씨에 이어 오늘 영탁 씨가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드라마 현장도 결방과 촬영 중단이 속출하고 있다. 

KBS 1TV 저녁일일드라마 <속아도 꿈결>이 출연 배우의 코로나19 확진으로 19일부터 23일까지 결방한다. SBS <라켓소년단>도 출연 배우 중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지난 18일부터 촬영이 중단됐다.

방송 현장은 업무에 해당해 인원제한을 두지 않는 데다 4차 대유행 이후에도 출연자들은 ‘노마스크’로 촬영하고 있어 연쇄감염을 막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TV조선은 이날 결방 소식을 알리면서 “출연자를 비롯한 방송 종사자들의 코로나 감염 위험이 높아지고 있어 ‘방송 프로그램 주요 출연자 및 제작 스태프에 대한 코로나19 예방백신 우선접종 요청’ 내용을 담은 공문을 방통위와 문화체육관광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TV조선의 요청 전부터 방역당국과  출연진, 스태프의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을 협의하고 있다. 현재 의료·학교종사자 등이 포함된 백신 우선접종 대상자에는 방송 종사자들은 빠져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방송제작 현장에도 출연자들의 확진사례가 나오면서 현장 점검을 통해 ‘방송제작 방역 가이드라인’의 엄격한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면서 “제작 현장에 이 정도로 코로나19가 확산될지 예상했는데, 스태프와 출연진도 백신을 우선적으로 맞을 수 있도록 검토해달라고 방역당국에 요청하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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