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5년 만에 정규 다큐 부활...'공간다큐 만남' 8월 3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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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인문·휴먼 기행 표방한 공간 다큐멘터리 신설
인천 싸리재 마을·성남 태평동 등 조명

오는 8월 3일 방송되는 OBS '공간다큐 만남' 타이틀 컷 ⓒOBS
오는 8월 3일 방송되는 OBS '공간다큐 만남' 타이틀 컷 ⓒOBS

[PD저널=김승혁 기자] 2016년 이후 맥이 끊겼던 OBS 정규 다큐멘터리가 5년 만에 부활한다. 경인지역 도시의 숨은 매력과 사람들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OBS <공간다큐 만남>가 오는 8월 3일 시청자를 찾는다. 

도시 인문·휴먼 기행을 표방하는 <공간다큐 만남>은 동네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고, 지역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 공간 다큐멘터리다.

프로그램 제작을 총괄한 유진영 OBS 콘텐츠제작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발생한 이웃 간의 정서적 격리와 불안감 등을 ‘만남’을 통해 극복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프로그램"이라며 “지상파 위기, OTT 플랫폼 성장 등의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지역방송이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결국 지역 고유의 정체성을 담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라고 보고 지역성이 강한 다큐멘터리를 신설했다”라고 설명했다. 

<공간다큐 만남>의 첫 회는 1920년대 말 인천의 문화 중심지였던 ‘싸리재 마을’과 지역 사람들이 주인공이다. 100여 년간 원도심의 형태로 유지되고 있는 싸리재 마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개항로 이웃사람 프로젝트’ 등을 통해 인천 원도심을 복원하려는 사람들이 혼재돼있는 지역의 매력을 ‘뉴트로’ 감성으로 전할 예정이다. <공간다큐 만남>은 1970년 강남 개발 붐 당시 이주한 주민들이 형성한 성남시 태평동을 비롯해 수원, 용인 등의 지역 동네를 차례로 찾아갈 계획이다. 

OBS '공간다큐 만남' 스틸 컷 ⓒOBS
OBS '공간다큐 만남' 스틸 컷 ⓒOBS

인력난과 경영난을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지역방송사에서 정규 다큐멘터리는 갈수록 찾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공간다큐 만남>은 OBS PD 2명과 독립PD 3명이 의기투합해 연출을 맡았다. 지역에 대한 이해가 높고 전문성을 갖춘 독립PD들과 손을 잡고 일종의 협업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제작비는 프로그램의 취지에 공감한 인천관광공사와 지자체 협찬을 통해 부담을 덜었다. 유진영 팀장은 “지역 동네와 시민의 삶을 알릴 수 있는 기회로 보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지자체가 많다”면서 “프로그램 정체성이 훼손되지 않고 공익적인 목적에 동의하다면 지자체의 협찬도 엔젤 투자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유 팀장은 “<공간다큐 만남>은 항상 우리 곁에 있던 동네와 이웃들이 어떻게 사는지에 대해서 따뜻한 시선으로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익숙한 공간의 색다른 매력을 느끼고, 코로나19로 잠시 잊고 지냈던 이웃의 소중함을 느낄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매주 화요일 저녁 11시에 시청자를 찾는 <공간다큐 만남>은 OBS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으며, OBS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시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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