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촬영 전 자가진단' 권고...백신 우선접종 요청엔 선 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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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방송가 방역 강화 필요"..."개별 대상군 접종 순위 부여 어려워"
TV조선, 이기주의 논란에 "잠복기 출연자 있을 경우 감염 막을 수 없어..모든 방송 종사자 위한 요청"

김부겸 국무총리(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가 2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부겸 국무총리(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가 2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PD저널=박수선 기자] 방역당국이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방송 제작 현장에 자가진단 키트 활용을 권고하면서 TV조선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요청한 '방송 종사자 백신 우선접종'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0일 방송업계에 촬영 전 자기진단 키트를 활용한 감염 여부 확인, 촬영자가 많은 경우 주기적인  PCR 선제검사 시행을 권고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고 있는 방송 제작 현장에 방역 강화 필요성이 있다며 내놓은 방안이다. 

하지만 자가검진 키트 결과를 두고 정확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고 방역당국이 밝힌 대로 자가진단 키트는 PCR 검사를 대체할 수 없는 보조적인 검사라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방송 출연진과 스태프를 대상으로 한 백신 우선접종 요청에 대해서도 방역당국은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개별적인 사례를 가지고 우선순위를 판단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다”며 “하반기에 접종 우선순위 대상인 교육·보육 관련 종사자와 50대부터 접종을 시작해 9월까지 전 국민의 70%의 접종을 완료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다. 개별 대상군별로 접종 순위를 부여하는 것은 검토 필요성이 있고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출연진이 대거 코로나19 양성판정이 나온 <뽕숭아학당>을 결방하기로 한 TV조선은 ‘우선접종’ 제안이 방송사 이기주의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자 “TV조선 프로그램의 출연자와 스태프 만을 위한 요청이 아닌 ‘모든 방송 종사자’를 위한 요청”이라고 해명했다. 

TV조선은 20일 입장을 내고 “<뭉쳐야 찬다> <뽕숭아학당> <리더의 연애> 등 다수의 프로그램 제작과정에서 발생한 연쇄 감염 사례에서 보듯, 정부의 방역수칙을 지키고 촬영 전후로 철저한 방역을 시행해도 잠복기의 출연자가 있을 경우 감염을 막을 수 없다”며 “보다 안전한 방송, 보다 안전한 제작 환경을 위해 각 방송국과 개별 프로그램 제작자 등이 사력을 다하고 있지만, 방송제작 현장의 안전확보를 위한 근본적이고 거시적인 고민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방통위와 문화체육부에 제안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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