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한 메타버스 보도, 기술 중심에서 산업 생태계로 주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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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콘텐츠진흥원 ‘빅데이터로 살펴본 메타버스 세계' 보고서
지난 3월부터 '메타버스' 관련 기사량 급증...부정적 기사 줄어

월별 메타버스 관련 기사량(단위:건) ⓒ한국콘텐츠진흥원
월별 메타버스 관련 기사량(단위:건) ⓒ한국콘텐츠진흥원

[PD저널=김승혁 기자]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하는 메타버스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크게 늘어나면서 관련 기사량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한콘진)은  1990년부터 지난 2021년 5월까지 메타버스의 월별 기사량과 시기별 키워드 등을 분석한 ‘빅데이터로 살펴본 메타버스 세계’ 보고서를 최근 공개했다.  

해당 연구는 시대별 사회적 논의 특성에 따라 수집대상 키워드를 ‘메타버스’, ‘증강현실’, ‘라이프로깅’, ‘거울세계’, ‘가상세계’로 설정하고, 지난 1990년 1월 1일부터 2021년 5월 31일까지의 뉴스 기사 2만 3675건을 ‘빅카인즈’를 통해 텍스트 마이닝 방식으로 분석했다.

메타버스가 비대면 시대에 부합한 새로운 산업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올해 들어 관련 기사량은 크게 늘었다. 2021년 3월에 전월대비 두배 이상 늘어난 569건을 기록한 데 이어 4월 647건, 5월 878건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시대적 변화에 따라 메타버스 관련 키워드도 달라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대는 주로 ‘인터넷’, ‘컴퓨터’, ‘사이버’ 등의 단어가 높은 빈도를 기록했으며, 2010년대에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증강현실’, ‘스마트폰’ 등의 단어가 새롭게 등장했고 2020년대에는 ‘메타버스’, ‘콘텐츠’, ‘디지털’ 등의 단어가 주요 키워드로 떠올랐다.

2020년대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 ‘팬데믹’ 등의 단어와 더불어 ‘제페토’, ‘카카오’, ‘블록체인’ 등 서비스·플랫폼 차원의 단어가 높은 중요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대별 긍정·중립·부정 기사 비중(단위:%) ⓒ한국콘텐츠진흥원
시대별 긍정·중립·부정 기사 비중(단위:%) ⓒ한국콘텐츠진흥원

메타버스와 관련된 부정적 감성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2000년대까지는 게임 중독 등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최근에는 메타버스와 연계된 혁신 키워드가 주목받고 있다.  

메타버스 기사에서 드러난 긍정적 감성은 1990~2020년대까지 46~47% 수준이었지만, 부정적 감성은 2000년대 18.4%에서 2010년대 8.80%, 2020년대 7.60%으로 줄었다. 

긍정 키워드로는 ‘새로움’, ‘혁신’ 등의 단어가, 부정적 키워드에서는 ‘폭력’, ‘중독’, ‘스팸’ 등의 단어가 높은 중요도를 보였다.

기사에 주로 나오는 주제도 2020년대에는 '스타트업·기술혁신', '메타버스 채용·입학', '아이돌·아바타·가상공연', '문화유산 디지털화' 등이 주로 언급됐다. 2010년대까지는 ‘기술혁신’ ‘가상현실 서비스’ ‘증강현실’ 등 새로운 기술 자체에 관심이 쏠렸는데, 2020년대 이후엔 메타버스 기술과 접목된 서비스로 주제가 확장된 것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현우 한콘진 수석연구원은 "메타버스에 대한 사회적 논의의 관점은 1990년대 기술 중시에서 2000년대에는 가상세계 관련 서비스로 변화했고, 2010년대 이후에는 콘텐츠와 플랫폼을 아우르는 산업 생태계 차원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메타버스와 관련된 사회적 논의의 토픽은 시대별로 다양한 분야에 걸쳐서 분포되어 있지만, 비즈니스 혁신 및 경제성장과 관련된 논의는 항상 높은 순위권에 자리하고 있었다. 이는 우리 사회에서 메타버스라는 주제를 주로 경제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논의하여 왔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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