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노조 조합원 84.6% "임명동의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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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노조 조합원 84.6% "임명동의제 필요"
언론노조 SBS본부 조합원 의식조사 결과 "54.8% 소유 경영 분리 안 지켜져"
  • 김승혁 기자
  • 승인 2021.08.10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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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전 조합원 인식조사' 결과 중 일부. 임명동의제 인식(왼쪽)과 소유 경영 분리(오른쪽) 조사 결과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지난달 26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전 조합원 인식조사' 결과 중 일부. 임명동의제 인식(왼쪽)과 소유 경영 분리(오른쪽) 조사 결과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PD저널=김승혁 기자] SBS 노조가 조합원을 대상으로 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합원 84.6%가 ‘임명동의제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이하 SBS본부)는 조합원 1105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26일부터 29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10일 노보에 공개했다.  

조사 결과, 설문 참여 조합원 84.6%는 임명동의제가 '필요하다'(매우 필요 48%, 필요한 편 36.6%)는 의견을 냈다. 

임명동의제는 사장과 각 부문 책임자를 임명할 때 구성원 동의 절차를 밟는 제도로, 2017년 10월 13일 SBS 노사와 대주주가 합의했다. 소유 경영 분리를 뒷받침하는 임명동의제는 2018년 단체협약서에도 명시됐다. 

당시 사측은 방송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강화하는 장치로 평가했지만 지난 4월 ‘사장 임명동의제’ 폐기를 요구하며 SBS본부에 단체협약 해지를 통고했다. 사측은 “노조의 일방적 10‧13합의 파기로 인해 ‘경영진 임명동의제’의 근거가 없어진 데 따른 정당한 조치”라며 임명동의제가 “노조위원장 동의제로 변질됐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임명동의제의 폐기 시도에 대한 노조의 대응을 묻는 질문에는 조합원 83.3%가 “막아내야 한다”고 답했다. 소유 경영 분리에 대해서는 54.8%(전혀 안 지켜짐 15.6%, 안 지켜지는 편 39.2%)가 “SBS의 소유 경영분리가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봤다.

SBS 본부는 노보를 통해 “사측이 대내외적으로 비판에 직면했을 때마다 주구장창 떠들기만 했던 ‘소유 경영 분리, 방송 공적책임 강화, 공정성 실현’을 구문이 아닌 현실에서 실현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가 ‘임명동의제’였다”며 “사측의 모략과 폄훼에도 구성원들은 소유 경영 분리와 공정방송 실천을 위해 임명동의제가 필요하다고 분명하게 목소리를 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종사자의 경영진 감사 견제 필요성에 대해서 조합원 82.9%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필요 없는 편’은 2.2%, ‘전혀 필요 없음’은 0.4%에 그쳤다. 

SBS본부는 “1990년 창사 이래, 공정성을 의심받고 대주주 개입이 논란이 반복됐던 현실을 구성원들이 잊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소유 경영 분리는 경영진의 의지나 공허한 말만으로는 결코 달성될 수 없다는 걸 구성원들은 경험으로 체득했기에 더 확실한 감시 견제 장치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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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전 조합원 인식조사' 결과 중 일부.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태영건설의 지주회사 전환으로 SBS 최대주주가 된 TY홀딩스의 소유 경영 분리에 대해서는 조합원 69.2%가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긍정적 인식(3.6%)보다 20배 이상 높은 수치다. 보도 공정성과 제작 자율성에 있어서도 65.7%, 61.4%가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SBS 미래 불안 요소로는 ‘대주주의 빈약한 투자’와 ‘경영진의 단기 실적주의’가 꼽혔다. 대주주의 빈약한 투자에 대해서는 80.0%(그러한 편 42.7%, 매우 그렇다 37.3%)가 동의했고, 경영진의 단기 실적주의에는 80.0%(그러한 편 36.2%, 매우 그렇다 46.8%)가 공감을 표했다. 

다수 조합원은 경영진 견제 감시를 위한 1순위 수단으로 ‘임명동의제’를 꼽았다. 임명동의제(54.5%)를 이어 ‘사장 추천제(12.1%)’, ‘노조 추천 사외이사 제도(11.0%)’, ‘중간평가 강화(7.9%)’ 등이 뒤를 이었다. 

SBS본부는 “이번 인식조사에서 확인된 조합원의 뜻과 하나 된 힘을 노조는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사측도 더 늦기 전에 구성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제대로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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